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연출 정지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출한 정지현 PD의 신작.
이번 작품이 3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스릴러 장르물인 김태희. 극 중 평화로운 가정을 꿈꾸는 아름다운 아내 문주란 역을 맡았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주란의 마당에서 수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자신의 가정을 흔드는 여자 '상은'과 마주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균열의 틈을 발견한다.
정 PD에게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라고 소개받은 김태희는 "바쁘게 살다보니 3년이나 지난지 몰랐다"며 "스릴러가 낯선 장르임에도 몰입하면서 대본을 봤다. 굉장히 설렌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 김성오 등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예전부터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고, 행운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임지연도 눈길을 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가 릴리즈 되기 전, 이미 촬영하고 있었다"며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인정을 받고 싶기 보다는, 대본을 보고 추상은을 파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작에서 임지연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더 새로운 발견의 임지연을 원한다"고도 밝혔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도 기대가 쏠렸다. 김태희는 "임지연은 현장에서 어둡고 침체된 감정을 잡고 있다. 주란이 상은을 보는 시선도 같다. 추상은 그 자체로 연기를 해서,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김태희는 상상한 문주란 그 자체"라며 "너무 존경하고 팬이었던 선배와 연기해서, 후배 입장에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일상 스릴러로서의 서늘함이 펼쳐질 '마당이 있는 집'. 임지연은 "우리 드라마는 자극적인 씬들이 계속 나온다기보다는, 묵직함과 묘한 분위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김태희는 "8부작이라 한 편의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일 것"이라며 "주인공들의 심리를 천천히 쫓아가며 즐겨주시면 훨씬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고, 임지연은 "아이러니한 인물들이 모였을 때 케미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스릴러 장르물이 콘텐츠 시장에서 갖는 불리함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정 PD는 "원작 소설이 가진 매력을 내 욕심으로 훼손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며 "경쾌함이나 단순히 재미를 위해, 힘이 빠지는 장면을 최대한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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