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화)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이 무패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표창원은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 보신 분? 사람이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안 하긴 어렵다. ‘밥 한 번 하실까요?’, ‘연락할게요‘라고 하고 연락을 안 한 경우가 많다”고 운을 떼며 “부끄러운 이야길 하나 해 보겠다. 경찰대학에 다닐 때 있었던 일이다. 경찰대 학생들은 경찰관과 유사한 복장으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제가 외출 나갔다가 제복을 분실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온종일 찾아다녔지만 못 찾아서 경찰대로 전화를 했다. 교환원이 1번(지도 경찰관), 2번(당직 근무 중인 친구들) 어느 번호로 연결해 줄 것인지 물었다. 큰 갈등을 했다. 1번을 눌러 이실직고 후 징계를 받는 게 경찰대 학생으로서 규범, 명예, 양심을 지키는 바람직한 태도겠지만 경찰 인생에 흠이 남을 것 같은 징계가 겁이 났다. 그래서 2번을 눌러 친구에게 여분 제복을 정문으로 가져다 달라고 해 친구를 공범으로 만들었다.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나갔는데 3달이 지나면서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개월 뒤 사법 기구 선배들이 저를 불렀다. 할 이야기 없냐고 묻는 선배의 질문에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머리를 풀가동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적발 가능성이 낮다고 느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배가 세 번을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알고 봤더니 고양 경찰서에 제 제복이 습득물로 신고가 들어와 그곳에서 경찰대에 보낸 거다. 그런데 제가 3번이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니 분노한 거다. 학교에 퇴교를 건의했고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한 번의 거짓말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후회했는데 회의 끝에 퇴교가 아닌 정학으로 결정이 났다. 그래서 앞으로 ‘큰’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하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성하고 살아온 자신과 다르게 교훈을 얻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프로파일러, 경찰관은 전세 사기꾼, 불륜 등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 싸우고 있다. 인간은 거짓말할 때 몸이 먼저 반응한다. 심장 박동과 맥박이 빨라지고 땀과 분비물이 많아진다. 거짓말 탐지기가 이를 탐지한다”고 하며 부산 여중생 납치·성폭행·살해했던 김길태 또한 거짓말 탐지기로 자백을 받았다고 해 양나래 변호사와의 대결에서 2표 차로 승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거짓말 안 해도 탐지기 보면 심박수 증가할 것 같아”, “아이고 퇴학당할 뻔”, “선배들 얼마나 열받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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