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정화는 iMBC연예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연출 김대진) 종영 기념 인터뷰를 나눴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엄정화는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가정의학과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하며 가수 활동도 놓치지 않는 '만능 재주꾼'. 지금의 엄정화를 있게 한 원동력은 열정이다. 엄정화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열정만큼은 식지 않는다면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앨범 발매도 예고했다.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아직 진행 중이다. 올해 아니면 내년 까지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고, 처음 들었을 때 '좋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오랜만의 무대를 펼친 소감도 전했다. "예전에 무대 올라가서 잘했던 게, 오랜만에 하려니 안무도 생각이 잘 안 나더라. 효리와 리허설 때 엄청 떨었다. 그런데 리허설을 하고 나니 확실히 익숙해지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한 배우 엄정화. 같은 해 1집 'Sorrowful Secret(소로우풀 시크릿)'을 발매하며 멀티테이너의 길을 걸었다.
이후 30년 간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며, 배우와 가수 활동을 쉼 없이 병행해 왔던 그였지만,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10년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성대 일부가 마비되는 일을 겪었다. 한동안 마이크를 내려놓아야 했다.
엄정화는 "수술이 어려웠었다. 많이 외로웠다. 그땐 내 마음에 어떤 걸 담아야 하는지 많이 느꼈고, 힘들었다"며 "그래서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아픔에 잠식되지 말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다. 친구를 만나든지, 책을 보든지, 여행을 가든지. 스스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번 작품으로 하여금 자존감이 더 올라갔다고. "원래 스스로에게 야박한 편이다. 칭찬도 할 줄 모르고 지내왔다. 어느 순간 깨달았는데, '내게 너무 박했구나' 싶더라. 요즘은 스스로에게 칭찬한다. 좋은 얘기만 찾아듣는다. 그런 게 자기한테 주는 약 같다"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은 지난 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사람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