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갖고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범죄 도시' 시리즈에서 3세대 빌런을 연기하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배우 이준혁을 만났다.

제작보고회 때 '범죄 도시 3'의 캐스팅 당시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는 이야기를 했던 이준혁은 "솔직히 말하면 늘 심란하다. 이래도 괜찮나? 나는 잘 하고 있나? 이런 생각 누구나 하고 있지 않나? 매일 대단하게 힘들다는 게 아니라 대중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누구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특별한 사연이 있던 시기는 아니었다는 해명을 했다.
그러며 "전화로 캐스팅되었지만 할리우드 배우가 저에게 전화를 줬다는 건 꿈같은 일이었다."라며 마동석과의 통화에 대해 재미있는 표현을 했다. 마동석과 이준혁은 영화 '신과 함께'에 같이 출연하며 인연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둘이 직접 호흡을 맞췄던 것도 아니고 꾸준히 연락을 하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캐스팅 제안을 받아 더 신기했다고.
이준혁은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 최고의 선배"라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촬영이 끝나고도 밤새 다음날 촬영할 분량에 대한 회의를 하더라. 나도 저렇게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고,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더라. 현장에 공간을 채워주는 배우들이 있는데 마동석은 마치 거대한 쿠션같이 단단하게 채워준다."라며 마동석이 어떤 선배인지를 이야기했다.
워낙 꽃미남의 얼굴을 갖고 있는 이준혁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하얀 피부, 고운 얼굴을 찾아볼 수 없다. '범죄 도시 3'에서 더욱 강력해진 괴물 형사 '마석도'에 대적하는 빌런으로 등장한 이준혁은 "예능 방송에서 이 얼굴로 40년 동안 살아서 지겹다는 말을 해 망언처럼 돼버렸는데, 저는 작품에서만큼은 다른 캐릭터로 살고 싶다. 저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다면 같은 스타일을 고수하고 변화를 꺼려 할 텐데 저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살을 찌우기도, 빼기도 하면서 다른 모습을 위한 도전을 한다."라며 꽃미남 이준혁을 기대했던 팬이라면 깜짝 놀랄 거친 비주얼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편에서 '마석도'가 새로운 기술까지 장착한 쓰리콤보 펀치로 등장하니 많이 무섭더라. 그런 '마석도'와 맞서는 현실적인 거대함이 느껴지는 '주성철'이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벌크업을 하며 비주얼을 만들었다. 태닝도 많이 했고, 옷은 더 세련되게 입을까 하다가 그러면 '존 윅' 같이 만화처럼 보일 거 같아서 지금 정도로 조정했다. '범죄 도시' 시리즈의 빌런들과의 차별점은 좋은 차를 타고 정장을 입고,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돈 많은 범죄자"라며 '주성철'이 '장첸'이나 '강해상'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했다.
'주성철'로의 변신을 위해 이준혁은 20kg 증량에 근육 벌크업, 식단 관리 등의 노력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성철로 살아보기'에 신경을 썼다며 자신만의 캐릭터 설정 방법도 밝혔다. "리얼하게 그 인물로 살기 위해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는 없는데 대신 친구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다른 말투를 써 보면서 리액션을 익히는 것도 저만의 방법 중 하나다. 내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나도 헷갈릴 수 있는데 얼굴도 까매지고 덩치도 커지고 말도 씩씩하게 하니까 주변의 반응이 달라졌다. 스쳐 지나갈 뿐인데도 밀쳤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별생각 없이 한 행동도 거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더라. 그런 주변의 리액션을 많이 흡수하고 저장해뒀다. 그리고 희한하게 증량을 하니 호르몬 수치가 변하는지 좀 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더라. 극단적인 증량과 감량을 해보니까 증량할 때와 감량할 때 좋아하는 영화 취향도 달라지고 MBTI도 I와 E가 바뀌는 거 같더라."라며 주변의 반응을 오히려 흡수해 캐릭터 설정에 활용한다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3'는 오늘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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