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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20대 폭식증후군으로 99kg까지.. 전유성 만나 터닝포인트"(홍김동전)

기사입력2023-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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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가 힘들었던 20대를 고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5월 2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에서는 이화여대에서 펼쳐지는 ‘토크 버스킹'이 방송됐다.


이날 조세호는 "가끔 20대 때 어땠냐면서 어린 친구들에게 용기를 달라며 강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때마다 정중하게 고사했다. 왜냐하면 나의 20대는 위로 받고 싶었던 일밖에 없어서 그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괜찮으시다면 오늘은 그때 이야기를 처음으로 용기 내 말씀드리겠다"며 박수를 받았다.


조세호는 "나는 욕심 많은 아이였다. 어릴 때도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맛있는 게 있으면 내가 먼저 먹어야 했다. 그런 욕심이 있었기에 성인이 되자마자 응시한 개그맨 시험에서 단번에 1등으로 붙었다.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며 과거를 돌이켰다.



그러나 그는 "스무 살에 개그맨이 됐지만 7주 만에 프로그램 폐지가 되면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다. 분명히 나는 될 줄 알았는데 스스로의 자기 합리화에 빠져 다른 사람이 미워 보였다. 왜 쟤가 나보다 더 잘 되지? 그런 생각에 빠져들었다. 22살 대흥동 원룸에 살던 시절 자존심이 셌던 저는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안 나갔다. '요즘 뭐해?' 그런 질문을 받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제가 키가 166.9인데 몸무게가 99kg까지 나갔다. 폭식 증후군이라고 하면 핑계라고 하더라. 저는 그 마음을 안다. 친구를 만나지 못 하고 집에 있을 때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내 입에 뭔가를 넣는 방법밖에 없었다. 나는 이대로 끝이구나 싶었다. 20대 때 큰 일을 하지 못 하고 군에 입대를 했고, 31살에 돌아왔다. 33살에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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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선배 개그맨이자 학교 은사 전유성을 찾아갔다고. 그는 "이 일을 그만 둬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물었다. 그만둬라. 하시더라. 제가 예상했던 답이 아니었다. 좀 더 붙잡아주길 바랐다. '그런데 제가 지금 그만 두기에는..' 했더니 '그럼 해라' 하더라. 자꾸 물어보니까 '그냥 해 이 새끼야. 어쨌든 두 가지 아니니? 앞에 있는 족발 먹고 그냥 해라.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거든? 내가 이 나이에 네 고민을 들어야겠니?' 하더라. 근데 사실 그 한마디가 저한테는 엄청나게 큰 경종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 욕심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는데 할 수 있는 걸 알아보지 않고 할 수 없는 거에 목 매고 살았구나. 욕심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어차피 이번 생에는 내 일로서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다짐했다.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그냥 하는 거다. 여러분한테 미안하지만 그냥 해야 한다. 안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그저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 방영되는 KBS2 '홍김동전'은 홍 씨 김 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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