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극본 최진영/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원콘텐츠)에서 조선의 공주 이연주로 분한 김지연은 지난 20일 방송에서 위기부터 새로운 변신까지, 연주의 마지막 이야기를 꽉 채워냈다.
먼저 유지선(차학연 분)과의 혼례식 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연주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유제세(천호진 분)가 연주를 해한 것으로 꾸며 복수하려 했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연주는 누군가는 진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며 실제 독을 먹었던 것. 의식을 잃은 연주 앞에서 슬퍼하는 강한수(우도환 분) 위로 흐른 “이건 내 방식이에요. 나리는 나리답게 살아요. 강한수답게”라는 연주의 내레이션은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연주의 새로운 삶이 예고됐다. 어렵게 의식을 되찾은 그는 대왕대비(김애란 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했으나, 엄중한 벌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손녀를 끝까지 생각한 대왕대비 덕분에 연주는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대신 지위를 잃은 폐서인이 되었다. 이때 대왕대비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흘린 그의 눈물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평범한 삶을 살게 됐다는 안도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연주는 외지부 ‘이소원’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외지부 명함을 돌리던 중 한수와 재회했다. 연주는 화를 내는 한수를 외면하다가도, 한수가 끌어안으면서 보고 싶었다고 하자 “저도요”라고 답하며 애틋한 눈물을 흘렸다. 이어 행복한 얼굴로 입맞춤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기도. 끝으로 연주는 선왕의 묘에 찾아가 아버지가 염원하던 조선의 종합 법전이 드디어 완성됐다는 내레이션을 남기며 뜻을 이룬 엔딩을 맞이했다.
김지연은 지난 8주간 ‘조선변호사’를 통해 다채로운 면모를 선사,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수려한 비주얼로 극중 조선시대 의상을 완벽히 소화하며 사극 장르에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사랑스러운 미소부터 애절한 눈물, 단단한 목소리까지 연주의 면면을 선보여 캐릭터의 서사에 이입하게 했다. 이처럼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김지연이 앞으로 나아갈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지연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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