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을 닮은 너에게', '함부로 설레는 마음' 등의 저자 이정현 작가가 26일 승관에게 받은 부탁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 듣는 부탁이었다. 친구에게 내 책 중 한 권을 선물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제 이곳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 내 글을 함께 나누어 읽곤 했단다"고 적었다.
승관이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 문빈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어 이정현 작가에게 요청한 것. 이 작가는 "그때 그의 이름이 떠오른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일면식 없는 이의 소식을 듣고 며칠째 이름을 만지작거린 적은 처음이었으니까"라며 "당장 며칠 전에 기어이 그를 생각하며 글을 남겼었다. 손님 덕에 책을 추천받은 손님이 승관 씨였다. 첫 장에 써드릴 이름을 들으며 건네받을 사람이 문빈 씨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째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던 이름. 손님이 구매한 다섯 권의 책 중 네 권에 서서 사인을 하고 남은 한 권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생각만 하던 이름을 쓰고서 펜이 떨어지지 않아 하얀 첫 장을 오래 바라봤다"며 "그를 떠올리며 썼던 문장을 다시 고쳐 쓴다. 맑은 웃음 오래 기억할 테니 언젠가 다시 만나 그때는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기를. 나는 여전히 서툴기 짝이 없는 사람이지만, 떨리는 손으로 한 번 더 적은 말이 당신께 조금은 더 가까이 닿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이정현 작가는 '언젠가 또 만나자 그때는 베개가 젖어본 적 없는 사람이 되어 웃자 처음 만난 사람처럼 서로를 궁금해 하고 어제 본 사이처럼, 내일 다시 만날 사이처럼 손 흔들며 헤어지자 잘 지내다 다시 만나자'고 적어뒀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발인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승관과 문빈은 1998년생 동갑내기 연예계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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