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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지다"…현미·송해 별세, 슬픔 잠긴 연예계 [이슈VS이슈]

기사입력2023-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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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현미가 향년 85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송해를 비롯, 연예계 큰 어른들의 연이은 사망 비보가 대중을 슬픔에 잠기게 만들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가요계 큰 별' 현미 눈 감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쓰러져 있던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의 빈소는 지난 7일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엄수된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가요계 큰 어른의 사망 소식에 유족을 비롯한 후배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대한가수협회장이자 가수 이자연은 다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싱크대 앞에서 넘어지셨다는데, 누군가 빨리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현미가 지난 2021년 삼과골절(발목 골절)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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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이자 가수 하춘화는 빈소를 찾아 "든든하게 우리 가요계를 지켜주신 현미 선배님이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다"며 "100살 이상은 사실 줄 알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슬픔을 표했다.

현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도 빈소로 향해 고인을 조문했다. 특히 미국에 머무르던 한상진과 현미의 두 아들 이영곤, 이영준 씨는 급히 귀국해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현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현미는 1938년 평양 출생이다. 한국전쟁 중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로 피난을 떠났다. 20세 때, 주한 미8군 무대에 선 경험을 시작으로 연예 활동에 발을 들였다.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 연애 뒤 결혼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냈다.


◆ '국민 MC' 송해, 여전히 생생한 '전국~노래자랑'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해 6월 8일엔 국민MC 송해가 세상을 떠났다. 95세 나이로 자택에서 눈을 감은 고인은 약 34년간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최고령 MC였다.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전국노래자랑'으로 인연을 맺은 가수 송가인은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후임MC로 낙점된 코미디언 김신영은 "우리 가슴에도 별이 되어서 영원히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송해의 영결식과 발인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유재석, 강호동, 최양락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관을 운구하며 함께했다.

송해는 제2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지난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 씨 옆에 나란히 안장됐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웃으면 복이와요', '고전 유모어극장',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등에 출연하며 국민 희극인으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부터는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34년간 맡아 전국을 누비며 대중을 만나왔다. 고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개봉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영국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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