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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이신영 "배역위한 간절함에 초인적인 힘으로 일주일만에 농구 배워" [인터뷰M]

기사입력2023-04-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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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에서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강양현 코치를 믿고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합류한 '천재 가드' 기범을 연기한 이신영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신영은 "극장에서 제 얼굴을 보니 피부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감정 신에서는 표정이 잘 드러나니 당시의 감정이 다시 올라오기도 하더라. 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많이 긴장되고 설레고 두렵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신영이 연기한 천재 가드 '기범'이는 실제 농구선수 천기범 선수가 모델이었다. 천기범 선수는 대학시절 MVP를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을 연기한 이신영은 뜻밖에 이 영화를 하기 전까지 농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신영은 "농구 소재의 영화인 건 알고 오디션을 봤다. 미팅을 했는데 연기와 캐릭터와의 싱크로를 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며 장항준 감독님이 제게 일주일을 주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바로 센터에 등록해 아침에는 센터에서의 스킬 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공원에서 개인 연습을 하며 매번 영상을 찍었다. 일주일 동안의 연습 일지를 만들어서 보내드렸다."라며 생애 첫 농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평소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만 했지 다른 스포츠 종목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는 이신영은 단 일주일 만의 훈련으로도 확실한 성과가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가 놀랄 정도로 성과가 있었다. 당장 뭔가를 해야 할 때 집중도가 향상되는데 그때는 너무 이 역할이 하고 싶어서 나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올라왔던 거 같다. 누가 되지 않으려고 죽기 살기로 농구 연습을 했다."라며 어떤 각오로 농구 연습을 했는지를 눈을 똥그랗게 뜨며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시합 장면을 실감 나게 롱테이크로 직접 뛰며 연기가 아닌 경기를 해야 했던 이신영은 "촬영 전에도 몇 개월간 개인 농구 훈련과 연습을 많이 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는 6명의 선수를 연기하는 배우들과 합숙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30분간 몸풀기를 하고, 슛, 레이업, 드리블 연습을 계속했다. 현장에서 탕탕탕 드리블하는 소리가 매일 들렸는데 촬영 현장이 아닌 농구 연습장 같았다.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기본적인 실력이 엄청 훌륭하셔서 점점 더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는데 저는 정말 머리채 잡고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따라갔다. 그런데 워낙 잘하는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모두 배우가 아닌 선수라고 착각할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배우들마다 실존 인물들이 있었기에 각자 자신의 모델이 되는 선수들의 특징을 살리는 훈련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한다. "선수가 말할 때 비음이 많은데 그런 건 감정 신에서 많이 활용했고, 천기범 선수가 점프 드리블이 특기인데 그걸 쭉 어라 연습했다. 사전에 인터뷰 영상, 유튜브 경기 영상을 통해서 선수들이 하는 제스처, 모션 플레이 스타일까지 많이 연습했다. 천기범 선수는 파워풀하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여유 있게 하는척하면서 들어가는 게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등이 굽어 있고 목이 빠져 있는데 그게 그 선수 특유의 스타일이어서 저도 그걸 많이 따라 하려고 노력했었다. "라며 천기범 선수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한 부분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신영은 "농구 합의 80개 가까이 있었다. 그 합이 다른 액션 합의 비해 엄청 숨이 차다. 공을 튀기며 하는 유산소여서 근육도 많이 생겼다. 용어나 규칙을 잘 몰라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보며 공부를 많이 했고, 대본 맨 앞장에 기본 용어는 빨간색, 개인적인 코멘트는 까만색으로 필요한 설명을 가득 채워서 매일 대본을 보기 전에 그걸 봤었다. 대본에 보면 '기범'이가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이걸 왜 하는지,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몰아보니 팀마다의 전략 암호라고 하더라."라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디테일의 완벽한 숙지를 위해 얼마나 꼼꼼히 준비했는지를 이야기했다.



다행히 대학시절까지 농구선수를 하다 배우로 전향한 김택 배우가 있어서 이신영은 정말 많은 걸 도움받았다고 했다. "수비 자세를 할 때 팀 리더들은 어떤 자세를 가지는지, 이럴 때 망설이면 어떻게 되는지 등 굉장히 많은 걸 김택 배우에게 질문했다. 자세하게 설명도 잘 해줬고 '기범'이가 리더로 팀을 끌고 갈도록 가이드를 해줬다. 경기 장면을 촬영하는 중에도 뭔가 환기가 필요하거나 신경을 써서 해야 할 때 제가 '집중'이라고 외치면 모두가 '집중!'이라고 따라 하며 저를 리더로 보일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김택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기범'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배우들끼리의 호흡으로 캐릭터를 더 완벽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신영은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고 영화 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말이기도 한 '리바운드'는 정말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 속에서 필요한 이야기이고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이라 생각 든다. 제 삶 속에서 5년간 작품 하며 매일 느끼는 건 늘 새로운 사람과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도 찍고 나니 매 순간 리바운드구나, 매일 치열하게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라며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리바운드'는 4월 5일 개봉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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