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PD수첩' '검사아빠 정순신과 학교폭력' 사건전말 심층 취재

기사입력2023-03-20 10:3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제2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고, 이로 인한 강제 전학 처분에 불복하기 위해 끝장 소송을 벌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진사퇴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MBC 'PD수첩'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교폭력 사건의 전말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진짜 그렇게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애는 처음 봤어요. 저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가 변호사 선임해서 무죄판결 받았다고 떠들고 다니고... 아, 그래서 결국 가해자가 이기는구나"
-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 중 피해 학생의 발언


정 변호사의 아들 정 군은 피해 학생 A씨를 8개월간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은 피해 학생에게 '빨갱이 새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더러우니까 꺼져라'라는 폭언을 지속했고, 후배들 앞에서 망신을 주거나 동아리에서 퇴출을 시키는 방식으로 모욕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정 군과 피해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같은 학교 졸업생들을 어렵게 만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피해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책감을 느껴왔다는 이 동급생은 지금 언론에 보도된 이야기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운을 띄웠다.

"나는 상위 1%다, 나 이상으로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 몇 없을 거다, 자기 집안 이야기하면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언행들이 많았어요"
- 같은 학교 졸업생



정 군은 검사였던 아버지의 사법연수원 동기를 변호인으로 두고 대법원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멀쩡히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는데. 평소 친구들에게 검사 아버지를 둔 것을 자랑하며 권력을 과시하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정군. 같은 학교 동급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정 군의 행적들을 추적해봤다. 특히 동급생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평소 자랑해왔던 검사 아빠가 직접 등장, 아들의 학폭 처분에 불복하며 피해 학생을 더욱 힘들게 해왔다고 비판했다. 'PD수첩'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 군이 다녔던 학교, 당시 학폭위원들, 담당 변호사, 정순신 변호사와 정 군에게 연락을 시도해보고 직접 찾아가 봤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교폭력 문제가 아니라 검사 아버지의 권력이 더해진 사건으로 인사 검증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정순신 전 검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태와 정 군의 행적에 대해 취재한 MBC 'PD수첩' '검사아빠 정순신과 학교폭력'은 오는 2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