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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게 없나…'음주운전' 남태현→김새론, 스스로 불러온 재앙 [이슈VS이슈]

기사입력2023-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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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놀랍지도 않지만, 여전히 통탄할 일이다. 가수 남태현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양다리, 마약 의혹에 이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이와 함께 김새론, 곽도원, 이루, 신혜성 등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대거 재조명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사생활 논란·마약·음주운전'…남태현, 사건사고 그랜드슬램 달성

최근 남태현은 음주운전 소식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문을 열다 지나가던 택시를 충격한 후, 음주운전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택시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됐고 남태현은 약 30만 원에 택시기사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주 상태로 약 5m 가량 차량을 운전한 남태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받았다.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4%였다.

결국 남태현은 지난 10일 직접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자숙하며 뉘우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태현이 저지른 사고는 음주운전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한 그는 '반말 인성 논란', '일진설' 등의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려왔다. 2년 만에 위너를 탈퇴한 뒤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해 왔다.

그러던 지난 2019년엔 연인이었던 가수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인 남태현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2020년에는 팬데믹 확산이 심각한 와중에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또다시 사과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마약 파문까지 일으키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가 남태현의 마약 투약과 데이트 폭력 사실을 폭로한 것. 파장이 커지자 서민재는 입장을 번복하며 해명했으나, 경찰은 두 사람을 소환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했다.

◆ 잊을 만하면… 배울 의지도 없어 보이는 음주운전 스타들

iMBC 연예뉴스 사진

남태현을 비롯해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음주운전 사고에 대중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만 배우 김새론, 곽도원, 가수 신혜성, 이루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들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지난해 5월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변압기,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은 김새론은 최근 1차 공판에서 2000만 원의 벌금형을 구형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수준의 3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출연을 예정하고 있거나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도 하차했다. 소속사와의 재계약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숙 중 지인들과 음주 생일파티를 하고, 생활고를 호소했던 김새론은 재판을 위해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성의 진정성에 스스로 흠집을 냈다.

곽도원도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돌입한 스타다. 지난해 9월 제주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약 10㎞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도로 위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공개 예정이던 영화 '소방관', 드라마 '빌런즈'에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신혜성은 성남부터 잠실까지 만취한 채로 남의 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이루는 서울 용산구 구리 방향 강변북로에서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연례행사가 아닌 월례행사가 된 것 같은 연예계 음주운전. 경각심은 보이지 않고 안일함만 남은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자숙 이후다. '구렁이 담 넘듯' 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복귀 행태에 대중의 불신이 가득하다.

연예계 복귀가 정말 간절하다면,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허울뿐인 말과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반성 중 무엇이 우선인 지 고민할 때다. 그러나 이들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대중이 얼마나 화답해줄 지는 미지수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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