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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아바타' 툴쿤처럼 실제 고래 몸속에 있는 보물? 고래의 위장결석 '용연향'" (철파엠)

기사입력2023-02-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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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2월 '영화 '아바타' 속에 숨은 과학'이라는 주제로 툴쿤에 대해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툴쿤은 '아바타: 물의 길'에 등장하는 신비의 바다 생물이지 않냐? 창에 찔렸을 때 마음 아팠다"라고 말하자 곽재식이 "맞다. 고래와 닮은 점이 많은 신비의 바다 생물이다"라고 응수하고 "진짜 고래는 바다에 살지만 알을 낳는 게 아니라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기르고 체온이 대체로 일정해서 물고기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생물이다. 물고기보다는 개·고양이·사람과 훤씬 더 가까운 포유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재식은 "그런데도 바다 생활에 훌륭하게 적응해서 향유고래 같은 경우는 대단히 깊이 잠수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잠수함 장보고함이 500m까지 잠수하면 많이 한다고 하는데 향유고래는 1000~2000m까지도 들어간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이 "고래가 지능도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하자 곽재식은 "일단 항유고래 같은 경우는 머리가 굉장히 커서 뇌 무게만 8kg 정도가 나간다. 조사를 해보면 실제 고래가 머리가 좋은 편인데 특히 두뇌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 같은 경우, 서로 여러 가지 복잡한 대화를 하고 감정을 토로하는 것이 발견됐다고 한다. 스위스 크뤼젠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주의 남방큰돌고래는 소라껍데기를 도구로 이용해서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도구를 사용할 줄도 아는 동물인 것이다. 더구나 소라껍데기를 사용해서 먹이를 잡는 것을 우연히 터득하고 마는 게 아니라 어미가 새끼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같은 무리에게 지식을 나눠주기도 하는 모습까지 관찰되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곽재식은 "돌고래가 머리가 좋다보니까 길들여서 활용하려는 연구도 있는데 해외에서는 경찰견, 군견처럼 해군에서 돌고래를 길들여 군사작전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관련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물속에 폭탄 기뢰가 있으면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것을 가르쳐서 활용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작년 4월 USNI라는 미국 매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바다 근처에 돌고래부대를 배치한 것 같다 라는 기사가 실린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영철이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서 툴쿤을 사냥하는 이유가 툴쿤 몸속에 젊음을 얻는 약품의 재료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 고래 몸속에도 보물이 있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그렇다. 고래 몸속에서 나오는 보물 중 제일 신기하고 값어치가 있는 것은 이거다. 예전부터 '용연향'이라고 하는 것이 동양에도 서양에도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원래는 이게 고래에서 나오는 건지도 몰랐다. 바닷가에 굴러다니는 돌덩이처럼 생겼다. 냄새를 맡아보면 꼬릿꼬릿하고 안 좋은 역한 냄새가 나는데 조금 깎아서 술에 타서 살짝 태우면 정말로 묘한 향기로운 냄새가 퍼져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최고의 향수다, 최고의 향이다 해서 정말 비싼 보물로 취급되었다"라고 답했다.


"이 물질은 사실 고래의 위장에서 생긴 위장결석인데 잘못해서 고래 몸 밖으로 튀어나오면 그렇게 희한한 물질이 되는 것이다"라며 곽재식은 "어떻게 보면 더러운 것인데 그 정체를 몰랐던 사람들이 좋은 용도로만 생각해 사용하다 보니까 좋은 향기를 내는 좋은 보물이 된 것이다. 지금도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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