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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현장 긴급 취재!

기사입력2023-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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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유럽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로 불리는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피해 현장을 긴급 취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여긴 아버지 무덤이고요. 여기는 동생, 제수씨, 조카 또 조카... 이렇게 단체로 장례를 치르는 건 처음이에요." - 피해지역 주민 '압둘라 다쉬'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여기 사람 소리 들려요!" - 피해 현장 구조대원


최초 진앙지인 가지안테프를 찾은 제작진 앞에 가장 먼저 펼쳐진 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 장례식 현장이었다. 장례식장은 흙으로만 겨우 덮인 무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반대편에선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작업이 한창이었다. 생존자 구조 작업과 희생자 장례식이 동시에 진행되고 상황에서 압둘라씨는 여기 일곱 구의 시신 전부가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한다.


생존자를 찾는 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건물 밑에 깔린 생존자의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가 들려오면,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던 현장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모두가 생존자의 옅은 숨소리 하나에 의존해 겨우 수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철수를 결심한 현장에는 또 다시 슬픔의 적막만이 감돌았다.

"생방송을 하잖아요. 시민이 구조대가 며칠 동안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생방송이 끊겨요."_튀르키예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씨

현지에서 제작진이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지진 피해 현장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간절하게 구조를 요청해도 누구 하나 응답하지 않았다며, 도대체 정부는 어디에 있었냐고 묻는다. 35시간만의 뒤늦은 비상사태 선포, 불법 건축물 사면 제도, 6조원 규모 지진세의 묘연한 행방에 이르기까지...이번 사태는 격렬한 천재(天災)에 정부의 무능이라는 인재(人災)가 더해진 참사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딸의 소식이 알고 싶어요. 당장 튀르키예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 아들들이 있어서 갈 수도 없어요."_한국 거주 튀르키예인 데블릿 카라


6년 전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에 와 식당일을 하고 있는 데블릿 카라씨. 그는 자신의 가족 대부분이 지진이 강타한 카흐라만마라스 지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 두고 온 큰 딸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생사조차 파악이 어려운 상황.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제작진은 어렵게 그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과연 데블릿씨의 딸과 그 가족들은 무사할까?

삶의 터전은 물론 삶의 의미마저 앗아가 버린 기록적 강진. 대재앙이 휩쓸고 간 그 땅에 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MBC PD수첩 '긴급취재, 통곡의 땅에 가다 -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은 내일(21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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