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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강은일, 성추행 가해자→무고 피해자...CCTV가 결정적 증거 “통풍구가 살렸다”

기사입력2023-02-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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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영상 분석 전문가 황민구 박사가 뮤지컬 배우 강은일의 성추행 무혐의 사건을 조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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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tvN 스토리 ‘어쩌다 어른’에서는 성추행 누명을 쓰고 6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된 뮤지컬 배우 강은일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이날 법영상 분석 전문가 황민구 박사는 “세계 발명품 순위를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했을 때 1위는 주판이다. 카메라는 15위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저는 사진을 얘기할 때 항상 이 얘기를 한다.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건 오직 카메라다. 특히 저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를 구제하거나 범죄자를 감옥에 보내기도 한다”고 하며 “오늘은 진실을 담은 천 개의 목격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황민구 박사는 “지금 보여드릴 사건은 굉장히 억울한 사건이다. 영상 분석이 없었으면 여러분도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성추행 사건’이다. 10년 전만 해도 성추행 사건은 1년에 2건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 건씩도 들어온다. 진짜로 성추행 사건도 있고 억울한 사건도 있다. 오늘은 억울한 사건을 얘기할 거다”고 하며 “2019년 중년 남성이 저를 찾아왔다. 조카가 성추행 누명을 쓰고 6개월 동안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고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강은일의 이야기였다.


황박사는 “모든 사건은 80% 이상 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새벽에. 이 사건도 새벽 3~4시쯤 술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성 한 분이 화장실에서 강은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강은일씨는 ‘내가 먼저 화장실에 들어갔고 세면대 앞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여성이 나를 추행하고 너희 집 잘 살아? 다 녹음되고 있어’라고 했다고 한다”고 하며 “자신이 기억한 것과 영상은 다를 수 있다. 자기가 계속 생각을 하면 없던 일이 있는 일이 되기도 하고 진실을 외면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는 기억을 믿지 않는다. 와이프랑 싸웠을 때도 안 했는데 했다고 한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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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진실을 얘기한다. 그런데 CCTV에서 재밌는 게 식별이 됐다”고 하며 사건 당일 CCTV가 공개됐다. 강은일이 먼저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고 여성이 뒤따라갔다. 황박사는 “밑에 보이는 통풍구가 없었으면 유죄 확정이다. 통풍구가 강은일씨를 살렸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자, 남자 화장실이 칸막이로 나눠져 있다. 통풍구로 문 열림이 식별이 가능하다. 강은일씨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통풍구 사이에 발이 보였어야 한다. 남자는 나와서 바로 세면대로 간다. 여성의 주장과 달리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다. 진술이 잘못됐다. 그리고 실제로 여자 화장실은 좁아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 두 개는 중요한 증거가 됐다. 희망이 안 보였다고 생각했지만 증거를 찾아낸 순간 이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심지어 강은일씨가 문을 열고 나오려고 할 때마다 여성이 옷을 잡고 끌어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은일은 소속사에서 퇴출, 작품들이 모두 취소됐을 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왔다고. 황박사는 1심에서 징역 6개월 선고받고 5개월까지 살다가 2심에서 무죄를 받고 풀려난 강은일은 다행히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CCTV 없었으면 어쩔 뻔”, “아니 한 사람 인생을 너무 짓밟은 거 아니냐”, “무슨 죄야ㅠㅠ불쌍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지식과 지혜의 보고, 모두의 아카이브 tvN 스토리 ‘어쩌다 어른’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tvN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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