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가명) 씨네 가족은 2021년 한 애견 분양 업자에게 220만 원을 주고 강아지 '체리'를 데리고 왔다. 하지만 '체리'는 집에 온 날부터 끙끙 앓았고 병원에서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에 애견 분양 업자인 구진희(가명)에게 연락했지만 애견 분양업자는 자신이 치료하겠다며 다시 '체리'를 데려간 후 연락을 끊어버려 수정(가명) 씨네 가족은 돈도 강아지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 저 분양업자, 예전에 애견 카페 한다면서 불법 번식했던 사람이잖아요?" 눈썰미 좋은 MC 신동엽이 2021년 방송에 나왔던 그녀를 먼저 알아봤다. 체리를 분양했던 구진희(가명)는 '실화탐사대' 131회 '수상한 애견 카페' 편에 나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경기도 불법 애견 번식장의 주인이었다. 이후에도 구진희(가명)에 대한 시청자 제보는 계속됐다. '애견 호텔을 짓겠다'며 지방으로 내려갔지만 들끓는 파리떼로 인근 과수 농가에 피해를 주는 등 비위생적으로 강아지 수십 마리를 관리하는 등 문제는 계속됐다. 구진희(가명)의 애견 번식장 인근 주민들은 "큰 개가 와서 아기 발을 물었다.", "개들이 똥 싼 이불을 그대로 널어놨다.", "잡은 개도 차에 싣고 다니더라' 등등 충격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심지어 CCTV에는 주민들과 격한 몸싸움 장면까지 포착됐는데...
이미 지난 2021년 방송을 통해 고발된 그녀의 불법 행위가 왜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채 반복되고 있는건지 '실화탐사대'가 추적했다.
■ 두 번째 실화 - 위험한 생일 파티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생일날, 누군가의 '위험한 장난'으로 인해 3년째 고통받고 있는 한 청년이 있다.
2020년 7월, 친한 친구들과 즐거운 생일을 보내고 있었던 경환 씨(가명)는 그가 일하던 노래방의 단골손님들로부터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전화를 받고 노래방을 나섰다. 그런데 경환(가명) 씨가 나오자마자 이들은 갑자기 얼굴에 두건을 씌우고 인적이 드문 공터로 경환(가명)씨를 데려갔다. 그리고 준비한 의자에 팔다리를 묶은채 의자 주변에 휘발유를 뿌린 후 폭죽으로 불까지 붙였다. 결국 팔과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경환(가명)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며 3년째 고통속에 살고 있다. 가해자 4명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하지 않아도 집행유예라는 수사기관의 말에 치료비가 급한 경환(가명)씨의 어머니는 어쩔수 없이 가해자들과 합의했지만, 합의금은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크게 부족해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고 이후 깊은 화상 상처와 기름 냄새조차 맡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경환(가명) 씨.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가 추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26일) 밤 9시 방송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한 청년에게 끔찍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긴 사고와 그 이후를 취재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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