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인터뷰에서 유연석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 대하여 “저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고 무엇보다 공감대를 느끼셨으면 한다. 멋드러지게 꾸미고 나오는 작품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좋다. 저와 동떨어진 이미지의 연기도 많이 해보았지만 이번 만큼은 그저 제가 잘 하는 걸 잘 하고 싶었다. ‘변신’이나 ‘도전’이 아니라 섬세한 눈빛, 주고 받음, 은근한 시선 같은 디테일에 집중했고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통 멜로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30대의 마지막 작품은 멜로였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다. 작품을 고르던 와중에 ‘사랑의 이해’가 현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대단한 서사가 있거나 역경과 고난에 맞서는 사랑은 아니지만 너무 현실적이라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더라”고 답했다.
2003년 ‘올드보이’로 데뷔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유연석에게 연기에 있어서 ‘상수’와 ‘변수’를 묻자, “상수는 나이 들어서까지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나의 바람이고, 변수는 매 작품인 것 같다. 매번 맞이하는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장르…. 코로나 바이러스도 큰 변수였고 덕분에 영화관보다 OTT가 익숙해진 시장의 상황 또한 새로운 변수였다. 데뷔 초반엔 10년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그러다가 10년차에 ‘응답하라 1994’로 큰 사랑을 받았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그 후로 또 10년이 흘러서 20주년이라니. 무수한 변수가 있었음에도 사람들이 저라는 배우를 떠올려주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하퍼스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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