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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김젬마 "김종길의 '성탄제', 아버지와의 추억을 애틋하게 떠올리는 시"

기사입력2022-12-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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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5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국어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김종길 시인의 시 '성탄제'를 소개했다.


이날 김젬마는 "12월이 되면 날은 추워지는데 감성은 말랑말랑해지면서 옛 추억들이 생각난다. 특히 요맘때는 크리스마스 추억들이 떠오른다.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의 추억도 떠오를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애틋하게 떠올리는 시 한 편을 준비했다"라고 말하고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를 낭송했다.


이에 DJ 김영철은 "겨울이라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시가 슬프고 아련하다. 그런데 힙합 랩을 하시는 분들은 시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서러운 서른살'이라는 표현, 서른살이 서럽게 느껴지는 경우는 처음이다. 예전에 학창시절에 배운 시인데 오늘 들으니까 또 다른 느낌이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김젬마는 시 '성탄제'에 대해 "화자는 성탄절이 다가오는 어느 겨울날, 하나 둘 떨어지는 눈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그날을 떠올린다. 어린 소년이었던 화자가 몸이 아파 애처롭게 누워있고 그 옆에는 할머니가 손자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눈을 헤치고 산수유 열매를 따오시는데 아마도 변변치 못한 살림에 약을 못 구해서 아들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산수유를 따와서 안타깝게 아들을 바라보았을 아버지의 눈빛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나 성탄절이 아니고 성탄제라고 표현한 게 독특하고 낯설다"라는 김영철의 말에 김젬마는 "그렇다. 동양적인 정신과 서구식의 기법이 결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종길 시인의 성향과도 맞닿아있다. 김종길 시인은 1926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혜화전문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시고 고려대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하시고 동국대학 대학원과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공부했던, 당대에 굉장히 보기 드문 수재였다. 영문학을 전공한 모더니스트 시인이면서 안동 출신이니까 시인의 뿌리가 굉장히 동양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젬마는 김종길 시인에 대해 "194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문'으로 당선되셨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성탄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신다. 이후 1958년부터 1963년까지 6년 정도를 제외하고는 등단 이후 거의 매년 작품을 발표하셨다. 이렇게 꾸준히 창작하는 게 쉽지 않다. 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던 것 같다"라고 소개하고 "특별하고 대단한 영감으로만 시를 쓰는 것 뿐 아니라 꾸준하게 시를 쓰는 것이 갖는 힘을 청년시절부터 노년기까지 그 시기에 맞게 완성도를 지닌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열정으로 보여주신 시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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