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목표는 국제대회 메달 획득입니다." 지난해부터 주니어 피겨 국제대회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피겨의 유망주 이동원(14·과천중)이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강릉에서 열리는 2011 세계 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동원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이번 시즌은 마무리된다"며 "조금만 쉰 뒤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시즌 국제대회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원은 일단 이번 대회에서는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워뒀다.
남자 싱글의 옌한(15·중국), 안드레이 로고지네(18·캐나다), 키건 메싱(19·미국) 등 주니어 정상권 선수와는 실력 차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왼쪽 무릎에 통증이 생긴 것도 부담이다.
훈련이나 경기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연기할 때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이동원은 "사실 현재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며 "우리나라 선수 중 남자는 나혼자인 데다가 내가 잘해야 내년 대회에 한국 쿼터를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2009년 4월 국내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트리글라프 트로피 2009)에서 우승하는 등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의 최강자로 군림한 이동원은 지난해부터 주니어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주니어 첫 국제무대인 지난해 9월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165.12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이어 그랑프리 4차에서는 154.07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이동원은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내 연기를 펼쳤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며 "앞으로는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더블 악셀 점프에 성공했고 5학년 때 트리플 점프 5종류를 모두 소화하는 등 기술은 무척 뛰어나다.
하지만 표현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는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예술점수(PCS)가 낮아서 순위가 밀렸다.
이동원은 "점프, 연기, 스핀 가운데 점프에 가장 자신 있다"며 "원래 가진 기술을 다듬으면서 연기력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동원은 "플루센코처럼 전체적으로 멋있는 연기를 펼치면서 뛰어난 점프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원은 3일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5일 프리스케이팅을 소화한다.
강릉=연합뉴스
iMBC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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