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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디' 김영광 "무섭고 새롭다는 평 듣고 싶다, 두 번 정주행 해보시길" [인터뷰M]

기사입력2022-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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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를 통해 그동안 보여왔던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의 모습이 아닌 섬찟하고 무서운 모습을 선보인 김영광을 만났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맑고 큰 눈망울은 바라만 봐도 시리즈의 엔딩 장면이 겹쳐 다시 보게 될 정도로 김영광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눈에 띄는 외모와 능력을 가진 건축가 '성윤오'를 연기하며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로 사람을 만나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를 연기한 김영광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이 공개된 이후 19금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광은 "물론 18세 연령 제한이 있지는 한데 제가 해서 그런지 그렇게 세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제가 보여드린 '윤오'는 분위기가 무섭긴 하지만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한편으로는 멜로를 보여드리도 했다. 그래서 자극적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관람평을 밝혔다.


며칠 전 2번을 정주행했다는 김영광은 "두 번째로 보니까 자극적인 것 외의 멜로 부분이 너무 잘 드러나서 좋더라. 또 장면 속의 숨은 의미들이 잘 보이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와닿더라"라며 '기괴한 멜로'라고 한 정지우 감독의 표현에 동의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 작품 '썸바디'에서 완전 신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영광이었다. 15년 차 배우로서 신인 배우와의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는 "목장에 풀어놓은 소들처럼 알아서 각자 너무 잘 해서 저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정지우 감독님도 배우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연기하기를 바라시는 면이 있으셔서 함께한 배우들과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각자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오'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김섬'을 연기한 강해림에 대해 김영광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말 제가 상상한 '김섬'과 너무 비슷해서 놀랬다. 표정이나 말투가 상상했던 그대로더라. 그런 모습이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서 현장에서도 너무 소름 돋았다. 너무 잘 하는 친구여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용지와는 현장에서 세 번 촬영을 했다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엄청 고민을 많이 하고 본인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더라.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걸 느꼈다."라며 현장에서 마주친 시간은 짧았지만 소름 돋는 케미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김수연에 대해서는 "정말로 실제로도 너무 씩씩한 친구였다. 연기를 처음 하는 거라고 했는데 현장에서 너무너무 잘 하고, 감독님이 이렇게 좀 바꿔볼까라고 제안을 하면 그걸 바로바로 해내더라.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너무 잘 하는 친구들이어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거나 연기적으로 입을 댈 필요가 없었다. 그냥 연기하는 걸 놀라며 지켜봤었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세 명의 여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품 속에서 전라로 배드신을 선보인 김영광은 "배드신은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배드신 자체가 작품 안에 녹아 있는 부분 이어 러 부담도 없었다"라며 배드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캐릭터의 몸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스토리를 밝혔다. "처음에는 굉장히 몸집이 큰 사람으로 생각해서 몸을 불렸다. 평소에 82kg 정도인데 94kg까지 찌웠었다. 그런데 체중이 불어나니까 얼굴이 동글동글해지더라. '윤오'가 좀 날카로웠으면 좋겠다 생각 들어서 다시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촬영이 3개월 정도 남았을 때부터 다시 감량을 했다. '윤오'가 이야기의 끝자락에 가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게 그게 외적으로 티가 나길 바랐다. 그래서 막바지 촬영쯤에는 72kg까지 감량을 했다. 그때는 거의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에 고구마 한 조각 정도만 먹으며 극단적인 감량을 했다."라며 '윤오'를 위해 무려 22kg의 체중을 오가며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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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 감량 외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는 김영광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무서워 보일까에 대해 연구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사람과 일대일로 만났을 때 내가 어떻게 바라봐야 상대가 이유 없이 손 떨리게 겁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연쇄살인마이니까 처음에는 표정이나 분위기를 무섭고 무겁게 만들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어떻게 당할지 아는 무서움은 별로 무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니까 더 무섭겠더라. 그다음부터는 정말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남다른 고민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작품 속에서 금테 안경을 쓰며 또 다른 연쇄살인마 '다머'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을 선보이는 김영광은 "정지우 감독과 미팅을 하던 중 제가 약간 올드 한 안경을 쓰고 나갔는데 감독님이 그걸 한참 보시더니 작품에서 그걸 쓰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그렇게 안경을 쓰는 걸로 결정이 났는데 저희도 다 찍고 나니 '다머'라는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는데 비슷한 안경을 썼다. 따라 한 건 아닌데 스타일이 겹쳐서 난감했다."라며 '윤오'의 안경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얼굴을 위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는 김영광은 "로맨스 연기를 하면서도 많이 웃었었고 이번 작품에서도 '윤오'가 로맨스를 느끼기도 해서 웃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게 조명과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깔리니까 기대나 예상했던 것보다도 많이 다르게 보이더라.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크다"라며 "똑같은 눈빛인데도 '썸바디'를 보고 난 뒤에 주변에서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하시고 무섭다고 하시더라"라는 주변 반응을 전했다.


그러며 "무섭다, 새로운 연쇄 살인마, 새로운 느낌"이라는 반응이 너무 기분이 좋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평을 듣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영광은 "아직 '썸바디'를 안 보신 분들, 그리고 한번 보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정주행 두 번만 해주세요!'다. 보면 볼수록 달리 보이는 게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다 보시고 나서 어떤 장면이나 인물에 대해 주변 분들과 다양한 이유와 해석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누시면 좋겠다."라며 두 번의 정주행을 요청했다.


그러며 "'썸바디'로 인해 제 연기 인생에서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이게 가장 적당한 표현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멋진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더 커졌다."라며 앞으로의 연기도 기대하게 했다.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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