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거인 오리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김헌은 "오늘은 초코파이를 만드는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거인 오리온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다"라며 "오리온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거인이다.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에우리알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에우리알레는 요정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크레타섬 미노스왕의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포세이돈은 오리온에게 특별한 능력을 줬는데 바다를 걸어다닐 수 있는 능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헌은 "오리온이 장님이 된 일화가 유명하다"라며 "어느날 오리온은 튀르키예 서부 해안에 있는 키오스섬에 갔다가 오이노피온왕의 딸 메로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덩치 큰 오리온은 작은 메로페에게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 수줍어하다가 오이노피온왕이 주는 술을 먹고서 이성을 잃고 메로페에게 들이댄다. 이렇게 돌변한 모습을 본 오이노피온왕이 오리온이 잠든 사이에 오리온의 눈을 빼버렸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욕망에 눈이 멀었다가 진짜 눈이 멀게 되었다. 하늘에 오리온 별자리도 있는데 거기에도 사연이 있냐?"라고 묻자 김헌은 "거기에도 아픈 사연이 있다.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답했다.
김헌은 오리온의 사랑이야기에 대해 "오리온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사실 남자를 거부하는 처녀의 여신이었고 요즘 말로 '모태솔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아르테미스에게 유일한 사랑이야기가 있는데 오리온과의 사랑이야기다. 아마 둘이 사냥을 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친해질 수 있었고 아르테미스도 경계하는 마음을 버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둘의 데이트는 주로 사냥이었다"라고 설명하고 "그런데 둘의 사랑을 시기하고 걱정하는 이가 있었고 바로 아르테미스의 남동생 아폴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폴론은 자기 누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했다"라며 김헌은 "오리온이 여자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리온을 없애버리자는 생각을 한다. 아폴론은 오리온이 바다 먼 곳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아르테미스를 불러 활쏘기 시합을 하자고 한다. 승부욕에 불탄 아르테미스가 먼저 쏘겠다며 정확하게 과녁에 명중시켰는데 그게 오리온이었던 거다. 오리온은 목욕하다가 느닷없이 애인의 화살을 맞고 죽어버린 거다. 아르테미스는 엉엉 울다가 아버지 제우스를 찾아가 오리온을 매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요청했고 제우스는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가 되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영철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혹시 그 아르테미스냐?"라고 묻자 김헌은 "맞다. 2025년 달에 가는 우주항공 프로젝트, 거기에다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류 최초로 여성우주인이 함께 타서 달에 발을 딛는 최초의 여성이 탄생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착륙선의 이름이 오리온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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