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성 앤더슨이 한국에 정착한 사연을 털어놨다.

10월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미국에서 온 리포터 기성 앤더슨의 근황이 공개됐다.
경기도 화성의 궁평항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는 기성 앤더슨. 어민들은 물론 항구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그는 한 행사에서 울버린 분장을 했다가 잘생긴 외모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타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어촌계의 톱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에 온 지 8년 차인 그는 세 마리의 반려견과 살고 있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부터 중학생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미국에 가게 됐다. 그는 "미국 학교 생활은 진짜 힘들었다. 제가 왔을 땐 한국의 정서에 조금 익숙했고 제가 그때는 몸도 가늘고 작았다. 그러니까 나를 방어할 수도 없고 왕따 많이 당했다. 애들이 막 때리고 욕도 하고 모든 면에서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고 돌이켰다.
왜소했던 앤더슨에게 유일한 탈출구가 달리기였다. 이후 미국 국사 대표 육상 선수로 활약하고 의료 기기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보란 듯이 성공했지만 남는 건 공허 뿐이었다. 그는 "많은 걸 얻었지만 많은 소비도 했다. 카드 할부도 하니까 쫓아가기 바쁘더라. 가질 수 없는 것만 보니 우울증도 생기고 내 인생이 이 거밖에 안 되나 싶고, 삶이 즐겁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제가 살던 한국의 기억은 개구리, 잠자리, 매미, 잡는 걸 많이 했고, 나무도 많이 타고 진짜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 한국에 살아보면 어떨까 하고 3주 동안 노원 쪽에서 머물렀다. 사람들도 좋고 산도 좋아서 한국에 완전히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10분 방영되는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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