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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감독 아닌 배우로 인사, 다채로운 메시지 주는 영화 '낮과 달'" [인터뷰M]

기사입력2022-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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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조은지가 본업인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바로 영화 '낮과 달'을 통해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남편과 사별 후 평소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제주도로 이사 온 '민희'(유다인 분)는 성격 좋은 동네 이웃 목하(조은지 분)와 그의 음악하는 아들 태경을 만나 친분을 다지게 되는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한 순간, 목하가 남편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본의 아니게 상실의 아픔을 분노 게이지로 다스리게 되며 예측불가의 상황이 펼쳐지는 영화 '낮과 달'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7회 제주국제영화제, 제18회 제천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낮과 달'에서 장성한 아들이 있는 비혼주의 '목하'를 연기한 조은지는 "여성 연대 영화 스토리라서 우선 반가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민희와 목하의 서사도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왔다. 시나리오를 본 이후에 감독님과 먼저 미팅을 했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분위기가 모두 감독님 스타일인 것 같았다. 수줍음이 있으셔서 귀여우셨고, 또 귀엽지만 명확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 성향 자체가 영화에 반영이 될 것 같아서 작품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색깔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의 느낌과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조은지는 "'목하'는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굉장히 단단한, 어떤 일에도 부러지지 않아야 하는 여성이자 엄마 역을 맡았다. 제가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극 중에서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다는 게 사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친언니를 롤모델 삼아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표현해보려 했다."며 캐릭터 연기의 어려웠던 부분을 이야기 했다. 그러며 "'목하'는 엄마로서 생활력이 강하고 여러 가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그런 인물인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특별히 어떤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목하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했다.


생활력이 강한 '목하'를 연기하며 조은지는 극중에서 식집사에 카페사장, 야매 요가 강사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실제로 거피, 식물, 요가 모두에 재능과 취지가 없다는 조은지는 "그나마 예전에 영화 '요가 학원'을 찍으며 스파르타식으로 연습을 하고 단련 했었는데 그때 배우고 연습한게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관객들이 볼때 자연스러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예전 작품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첫 사랑의 아내를 연기한 유다인에 대해 조은지는 "촬영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는데,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유다인 배우와의 작업이 하고 싶어서도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지만 작품을 해보니 이전에 알지 못했던 모습도 발견하고 연기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으며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된 것 같다. 마치 '민하'와 '목하' 처럼 영화가 끝날 때는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라며 작업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성한 아들이자 싱어송라이터 '태경'을 연기한 하경 배우에 대해서는 "굉장히 귀엽고 애고도 많아 촬영장의 막내로 활약해줬다. 정말 연습쟁이다. 영화 속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나오는데 노래 연습을 얼마나 하는지,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래를 해서 잘 때에도 귀에서 노래가 매돌더라. 열심히 하는 태도와 모습이 너무 좋았던 배우"라고 칭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제주도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이영아 감독이 즐겨찾는 산책길, 정원, 풀숲 등이 등장하며 힐링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조은지는 "촬영할때는 사실 연기에 집중하느라 잘 못 느꼈는데 지나고 생각하니 하나하나가 다 좋았다. 촬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갈때의 기분, 휴차 때 출연진과 보냈던 시간,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너무 좋았다. 특히 휴차 때 구경갔던 제주 오일장과 빈티지샵, 카페 등. 함께 빙고 게임도 하며 제주에서의 촬영을 즐겼다"라며 제주 로케이션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영화 속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고 마음에 남는다는 조은지는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렇고 영화를 여러번 봤는데도 한 장면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장면이 의미있고 좋다. 하지만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장면은 '민희'가 '유안'에게 외롭다고 앙탈 부리는 장면같더라. 외롭고 고독하다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대사와 유다인 배우의 귀여운 연기 때문에 저도 많이 좋아하는 장면이다"라며 영화 속 가장 애정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영화 '낮과 달'에 대해 조은지는 "관객의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메시지가 나올수 있는 영화"라고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코미디 영화로, 누군가는 드라마로, 어떤 분들은 힐링과 감동을 포인트로 이 영화를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니 관객들이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상을 떠난 남편의 첫사랑을 만난 민희(유다인)와 첫사랑의 아내를 만난 목하(조은지), 가장 멀고도 가까운 두 여자가 만나 밀고 밀리는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낮과 달'은 어제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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