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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 "월남전 왜곡 논란, 예상 못 해" [인터뷰M]

기사입력2022-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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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월남전 왜곡 논란 등에 입을 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정서경 작가는 iMBC연예와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극본 정서경)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작은 아씨들'의 극본을 쓴 정서경 작가는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독전', 드라마 '마더'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작품들을 집필했다.

넷플릭스에도 동시 공개된 '작은 아씨들'은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최종회 방송 전날인 10월 8일,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랭킹 8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이 제공하는 비영어권(Non-English) TV 부문 랭킹에서도 TOP10에 4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뜨거운 호평을 받는 과정이 오로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에서 계속 넷플릭스 1위에 올랐으나, 방영이 돌연 중단된 것. 이유는 베트남 측의 중단 요청 때문. 문제가 된 부분은 극 중 베트남 전쟁(월남전)에 참전한 군인인 원기선(이도엽) 장군이 전쟁 영웅으로 묘사되며 "한국 군인이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고 말한 장면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에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정보위원회는 '작은 아씨들'이 "월남전을 왜곡했다"고 주장했고, 베트남 넷플릭스는 '작은 아씨들'을 방영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정서경 작가는 "700억 원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설정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전쟁을 다루다 보니까 베트남 현지에서의 관점에 대해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실 관계를 다루거나 정의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베트남 측 반응에 대해 크게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글로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극본을 집필하면서 더 세심하게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서경 작가의 수준 높은 필력이 빛난 '작은 아씨들'은 지난 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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