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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늑대사냥' 잔인하기만 한 영화 아니야, 한편으로 끝낼 영화도 아니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2-09-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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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도 하기 전 해외 영화제에서 무수한 초청을 받으며 환영받은 영화 '늑대사냥'에서 실질적인 주인공을 연기한 장동윤을 만났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 중 역대급이라는 후덜덜한 평을 받고 있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장동윤은 극 중에서 범죄하고는 거리가 먼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 '이도일'을 연기했다. 사냥하는 자들이 가득한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오직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었지만 끝내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며 장르적 전환까지 가져오는 인물이었다.

장동윤은 "저의 첫 상업영화의 개봉이라 너무 설레고, 좋은 반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렇게 환하고 밝은 모습인데 극 중에서 보여준 '이도일'의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런 결의 연기를 할 배우라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어떻게 이런 변신을 결심한 걸까?

장동윤은 "시나리오가 너무 파격적이고 신선해서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더라. 감독님과 처음 만나서 이야기할 때 워낙 정확하고 철저하게 본인의 세계관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엄청 구체적으로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잘 해주셨다."라며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감독님이 정말 좋아하는 분야의 영화이고, 그걸 정말 잘 살려낼 영화가 될 것 같았다. 그냥 잔인한 영화라고 표현될 영화가 아니라 기존에 보지 못한 스타일로 구성된 매력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범죄 장르로 가다가 점점 스릴러, 호러, 이후에 SF로 장르가 변화되는 게 지루할 틈이 없더라. 그런 장르적인 설명과 '도일'이의 전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라며 다채로운 장르로 보이는 작품이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하며 "사실 충격을 받은 작품의 잔혹성이 아니라 대사량이었다."라며 극중 최소 분량의 대사량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동윤은 "완성본에서 대사 분량이 더 편집돼서 가뜩이나 대사량이 적었는데 더 적게 나온다."라며 그동안 드라마에서 대사가 많은 주요 인물을 연기하다가 이렇게 대사가 적은 캐릭터의 연기는 처음 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그러며 "대사 없는 게 편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엄청 어렵더라. 표현해야 할 건 많은데 대사가 없어서 연기를 엄청 섬세하게 해야 했다. 제 표정으로 스포가 되지 않을 정로도 놀라기도 해야 하고, 반가운 내색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미스터리함을 유지해야 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도 이 연기를 하고 나면 연기적으로 성장하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더라. 배우로서 연기적으로 성숙할 수 있게 된 배역을 맡게 된 것 같다."라며 말 대신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잔인하게 표현될 영화라는 걸 알았을까? 장동윤은 "텍스트에서 어떤 장면은 '죽인다' 정도의 텍스트로 표현되어 있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대부분이 구현되었다. 현장에서 액션의 합을 짜면 그 합에 맞게 특수효과 팀에서 피의 양과 피의 압을 조정하셨다. 대본에서 미처 표현되지 않았던 구체적인 설정들은 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대충 강렬한 액션이라는 정도로만 인지하고 현장에 갔다가 구체적으로 준비되는 수위를 보니 점점 실감이 나더라"라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장르를 언제 실감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영화의 개봉 전에는 서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인 줄 알았다가, 개봉 후 의외의 반전 코드로 장동윤이 부각되며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대 활약을 한다. 그는 "감독님이 '프리퀄'을 만들어 놓으셨다. '늑대사냥'만 보셔도 이 사람의 전사나 살아온 배경은 눈치챌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자세하게 '프리퀄', '늑대사냥', '시퀄'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구축하고 나신 뒤 '늑대사냥'만 연출하신 거라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고민되거나 궁금한 게 없었다. '도일'은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 의도치 않게 실험실 수술대 위에서 개조되어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또 개조 인간 내에서도 단계가 있었다. 알파, 저, 가장 최종의 성동일의 단계까지 엄청 구체적인 세계관이 촘촘하게 짜여 있었기에 중심을 잡고 연기하기 편했다."라며 단순히 이 영화로만 끝날 이야기가 아니라 앞뒤로 두 편의 영화가 더 나올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세계관의 일부를 안내하기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기 욕심이 엄청 많다는 장동윤은 "제 경력에 비해 작품을 많이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많은 작품을 쉼 없이 하고 싶다.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어떤 장르나 어떤 캐릭터 건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싶다. 분량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좋은 경험치를 많이 빨리 쌓고 싶다"라며 다부진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로 지난 21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TCO㈜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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