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옥자연의 연기 진심…"'얼빵'한 배역도 맡고 싶죠" [인터뷰M]

기사입력2022-09-21 17: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연기, 점점 잘하고 싶어요."

iMBC 연예뉴스 사진

배우 옥자연의 목표는 단순하고 명료했다. 연기자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은 오로지 연기뿐. '빅마우스'에서의 호연 역시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밝힌 그에게서 남다른 연기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옥자연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마우스'는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린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극 중 옥자연은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의 아내이자 구천 병원 병원장 현주희 역을 맡았다. 극 후반부 남편의 악행을 알아차린 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비리를 폭로하는 인물이다.

옥자연이 연기한 현주희 캐릭터의 정체성은 양심과 정의다. 그가 연기의 주안점을 둔 부분이다. 옥자연은 현주희라는 인물에 대해 자신이 느낀 바를 설명했다.

"현주희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기반이 불공정하게 혜택을 받아온 특권층이라는 걸 알고 있다. 깨끗하지 않다는 걸 느끼는데, 이 점을 외면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악행을 저지하려 했다. 남편의 선거 운동을 도우면서 시민들을 마주할 때 책임감, 죄책감을 느꼈을 것 같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묵인하고, 이종석과 임윤아를 살해하려는 등 김주헌의 여러 악행에 혀를 내두르기도. 옥자연은 "김주헌은 연기 생각을 정말 많이 해오고 캐릭터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연기 표현을 다양하게 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 존경스럽고 영광이더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김주헌이 준비하는 연기는 늘 새롭고 엣지있다. 항상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

옥자연은 김주헌과의 프리다이빙 씬을 위해서도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했다. 옥자연은 "나는 물을 워낙 좋아해서 공포심이 없었는데, 이퀄라이징이 안돼 2M 이상 못 내려가겠더라. 요령을 터득하느라 고생을 좀 했다"고 밝혔다. '이퀄라이징'은 귓속이 수압에 짓눌려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술이다.

두 달 간의 맹연습 끝에 프리다이빙을 해냈다는 옥자연은 "'나 때문에 이 씬 촬영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사히 찍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뿌듯한 마음을 보였다.

물속에서의 자유로운 유영을 성공했듯, 옥자연은 보다 자유로운 연기를 갈망하는 배우다. '빅마우스'에서 펼친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 옥자연은 양경원의 연기가 유독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양경원의 자유로운 연기가 배울 점이었다. 나도 나름 자유롭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양경원을 보며 '나도 더 자유로워져도 되겠다' 생각했다. 계획해온 연기를 할 때도 '이래도 되나, 주저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탄탄한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물 넷이라는 늦은 나이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옥자연은 누구보다 연기에 진심인 배우이기도 하다.

옥자연은 "연기를 시작한 건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항상 내 한계를 느끼는데, 나 스스로 '출중한 배우는 아니구나' 생각한다. 자기 평가가 너무 혹독하다. 무사히 작품 하나를 마친 게 '장하다'라고만 생각할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도 공부처럼 한다"는 옥자연은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배역으로 '얼빵한 캐릭터'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 옥자연은 "내가 카리스마가 있는 얼굴이라고 하지만, 실제 성격은 카리스마랑 거리가 멀다. 매번 새롭고 재밌고, 완전히 다른 배역을 해보고 싶다. 얼빵하고 재밌는 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라며 웃었다.

또 "의외로 전문직으로서의 모습이 많이 없었다. 전문직 여성 역할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옥자연은 주저 없이 "점점 잘하는 배우"라고 답했다. 그는 "'옥자연이 연기하면 이해가 잘 된다'고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매 씬 허투루 찍지 않고 소중하게 촬영에 임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복잡한 내면을 감춘 미스테리함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한 옥자연의 '빅마우스'는 지난 1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청춘엔터테인먼트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