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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김헌 "탄탈로스가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의 형벌을 받은 까닭은?"

기사입력2022-09-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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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영원한 배고픔과 영원한 목마름의 형벌을 받은 탄탈로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교수님은 신화 속 신들 중 누구랑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헌은 "나는 헤르메스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헤르메스는 신들의 뜻을 인간들에게 전해주고 인간들의 뜻을 신들에게 전해주는 소통의 역할을 한다. 헤르메스의 역할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영철이 "그러면 혹시 신화 속 등장 인물들 중에 저 김영철과 닮은꼴이 있냐?"라고 묻자 김헌은 "저는 볼 때마다 디오니소스가 생각난다. 재밌고 노래도 잘하고 분위기를 막 띄워준다. 디오니소스 옆에 수행하는 신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 겔로스는 웃음의 신이다. 그리고 코모스라는 신이 있는데 축제의 신이다. 그런 분위기들이 영철 씨와 닮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헌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탄탈로스를 소개하며 "오늘도 지독한 형벌을 받았던 주인공을 소개하겠다. 이 사람은 영원한 목마름과 영원한 배고픔에 시달리는 벌을 받았던 사람인데 이름은 탄탈로스다"라고 말했다.



"어쩌다가 그런 잔인한 형벌을 받게 된 거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김헌은 "탄탈로스는 사실 제우스의 아들이었다. 지금의 튀르키예 땅 프리기아 지역의 왕이었다. 처음엔 신들에게 경건했고 신들도 그를 사랑했다. 그래서 신들은 탄탈로스를 천상의 잔치에 초대하곤 했다. 땅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그것을 자랑하던 탄탈로스는 사람들이 막 부러워하자 점점 더 대담해져서 신들의 치부까지 폭로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이 "신들의 사랑을 받다가 선을 넘어 노여움을 산 거냐?"라고 묻자 김헌은 "그렇다. 신들은 탄탈로스의 경거망동을 굉장히 괘씸하게 여겼다. 게다가 탄탈로스는 신들의 음식인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몰래 빼돌렸다. 이 음식에는 먹으면 신처럼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면서 영생불멸을 누릴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있어 인간에게 금지되어 있었는데 탄탈로스가 인간에게 주려고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탄탈로스는 신들의 잔치에 참석하면서 신들의 특권을 부러워하다가 그들의 못된 짓을 듣고 실망도 하면서 그 특권에 의문을 품었다"라며 김헌은 "그리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신들을 시험하고자 마음먹는다. 탄탈로스는 그간의 자신의 행적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자신이 궁전으로 신들을 초대해 특별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내놓는다. 그 음식으로 신들을 시험한 것이다. 그 재료는 놀랍게도 바로 자신의 아들인 펠롭스였다. 자기 아들을 죽여서 음식을 만들어 신들에게 내놓고 신들이 먹는지 시험을 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헌은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은 처음에 기쁜 마음으로 음식에 손을 댔다가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사람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어떤 신도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신들을 시험하려고 자기 아들을 죽이다니 라며 신들은 경악했고 격노했다"라고 말하고 "신들은 일단 불쌍한 펠롭스를 되살렸다. 다만 잔치에 늦게 도착한 데메테르가 다른 신들이 말릴 틈도 없이 앞뒤 재지 않고 음식을 먹어버려 데메테르가 삼킨 부위인 어깨 쪽이 비게 되었다. 신들은 그곳에 하얀 상아를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펠롭스의 자손들은 어깨에 하얀 점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리고 탄탈로스는 죽은 다음에 하데스의 세계로 내려가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벌을 받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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