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를 "좋은 평생의 벗"이라고 표현한 정우성은 "서로가 의도하지 않고 의식하지도 않아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받게된다. 저도 이정재의 연기를 볼때 '이런 도전을 했네'라고 생각하고 작품마다 서로의 생각을 많이 주고 받았다"라며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의 제안은 꾸준히 있어왔다는 정우성은 "함께 연출하거나 연기를 같이 하거나 공동제작을 하거나 그런 여지는 늘 열려있다. 하지만 둘이 함께 뭘 한다는 건 늘 어려울수 밖에 없다. 오랜만에 '헌트'를 했는데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또 함께 해보자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에 접근하는 입장은 무조건 진지해야 한다. 그 기준만 지켜진다면 또 도전을 할 것이다"라며 '헌트'가 함께하는 마지막 작품은 아닐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우성도 영화 '보호자'로 감독 도전을 했었다. 공교롭게 정우성보다 늦게 감독에 도전한 이정재의 작품이 먼저 개봉이 결정되며 정우성의 감독 데뷔는 미뤄지게 되었다. 정우성은 "송대진 PD가 액션 영화를 하나 가지고 왔더라. 그때 마침 엑션 연기가 한 타임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때라 가볍게 출연만 하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준비 과정에서 연출이 부재하면서 연출까지 하게 된 작품"이라고 '보호자'를 설명하며 "감독 도전이라는 면에서는 이정재와 같지만 '헌트'와 '보호자'는 다른 영화다. 영화에 맞는 사이즈 안에서 감독 정우성이 어떤 연출을 해야 할지 충분히 자신있게 담았다고 생각했다"라며 분위기, 스케일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 공개 이후 올해 중반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보호자'의 개봉일에 대해 정우성은 "워낙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서 여러가지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토론토 영화제에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와 제 영화 '보호자'가 함께 초청을 받았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함께 갈수 있게 되서 함께 기뻐했다. 그 영화제의 중요한 행사에도 둘 다 함께 참여하는 기회의 제안도 받았다"라며 영화계의 동반자로서 의미있는 행보를 함께 하게 되었음을 공개했다.
감독 정우성의 영화에 이정재가 출연하는 것도 있을수 있냐는 질문에 "이정재가 이제는 월드스타여서 내가 더 유리한 입장에서 써먹을 수 있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는 8월 1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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