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은 "남편과 함께 용기를 내서 정주행했다. 제 모습을 잘 못 보겠던데 완성된 전체 드라마를 보면서 감독님 이하 많은 스태프들이 이 완성도를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가 느껴져서 감사하고 숙연해지기도 했다"라며 완성본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제 아이가 너무 신기해하더라. 이런데 엄마가 나오네?라며 너무 좋아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또 주변 분들에게 작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도 재미있고 또 친구가 "82년 생인데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내줬는데 그런 반응도 재미있더라"라며 작품 공개 이후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차지연은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결혼정보 회사의 시스템 자체가 새롭고 신기하셨을 것 같다.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런 회사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사람을 연결시켜주는지, 그 과정이 많이 궁금하셨을 것 같더라. '렉스'안에서 삶의 모습이 보여서 하나의 작은 사회처럼 보여서 흥미로우셨을 것"이라며 이유를 분석했다.
차지연은 "속을 잘 모르겠는 사람이고 굉장한 지략가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모든 건 표현하는 게 아니라 다 가지고 있는데 전혀 티 내지 않는 인물을 연기할 기회가 와서 너무 탐났고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던 캐릭터였다"라며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지연은 "'최유선'은 자신만의 목적과 방향이 너무나 또렷한 사람이어서 그 과정으로 가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사람이었다. 내 감정이 얼굴에 쉽게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게 감독님의 뜻과도 잘 맞아서 차지연이 누구 편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로 보인 건 참 만족스러웠다."라고 연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최유선'은 사람의 마음을 잘 꿰뚫어보는 사람이다. 그 능력은 타고난 감각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으로도 잘 훈련이 된 사람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나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포인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는 사람이다. 전문직도 만나는 데다 와인, 미술 등 전방위적 지식도 대단해서 누구와 만나도 대화가 되고 심지어 대화를 리드해가는 완벽하고 빈틈없는 캐릭터여서 꼼꼼한 서사를 나름대로 만들어봤다. 저만의 비밀노트를 만들면서 이 인물의 전사가 무엇인지를 채워갔다"라며 신비롭고 아우라 강력한 인물을 만든 과정을 이야기했다.
차지연은 외적인 '최유선'의 모습에 대해 "한치의 흠결도 용납하지 않을 캐릭터라고 설정해서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짐 없고 책상 위의 손 모양조차도 정돈되지 않은 움직임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설명했다. 정제된 움직임과 정제된 매무새를 보여주려 했다. 찻잔의 손잡이, 펜을 놓는 방향 각도, 차에서 앉는 각도까지도 늘 한결같이 가져가려고 애썼다"라며 사소한 동작들조차도 병적인 집착을 하는 인물로 보이려 연기한 것을 밝혔다.
또한 극 중에서 블랙 의상과 파워숄더의 의상을 많이 입었는데 "블랙 컬러 자체가 힘이 있고, 제 외모와도 블랙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파워숄더는 원래 제 어깨가 건강한 편이라 좀 더 그녀의 힘을 부각시키고 외형적으로 힘이나 권력, 카리스마가 한 번에 각인되길 바라서 그런 의상을 준비했다. 또 '최유선'의 의상은 디자인이나 패턴보다는 소재에 많이 집중했다."라며 스타일링의 기준도 이야기했다.
차지연은 '진심은 다하되 진실은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대사를 직접 만들어 냈다고 하며 "이 말 자체가 '최유선'의 삶 자체를 대변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이야기해서 제가 현장에서 그 글을 작성하고 대사로 썼다. '최유선'은 말을 많이 하는 인물은 아닌데 한마디를 하더라도 강렬한 통찰력이 있는 말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해 봤다"라며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대사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애정을 가졌음을 드러냈다.
차지연은 "너무 좋은 선배와 동료를 한 작품 안에서 만났다. 엄청난 복이자 행운이라 생각한다. 무대에서 많이 활동했던 저이기에 매체 연기가 어때야 하는지는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데 카메라가 켜지면 바로바로 모드 전환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이번 작품에서 좋은 선배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라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 때문에 매체 연기의 매력도 많이 느꼈음을 이야기했다.
김희선보다 5살 어린 나이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차지연은 "김희선 옆에 있으면 제가 5살 어린 동생처럼은 안 보인다. 그런데 현장에서 김희선이 저를 너무 귀여워해 주셨다. 외모와 다르게 조금만 놀리면 울 것 같이 너무 현장에서 얼어 있다며 장난도 많이 쳐 줬다"라는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차지연은 "가면 파티 장면에서 다들 가면 쓰고 연기하는 걸 너무나 힘들어하시던데 저는 너무 편했다. 몇 년 전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을 때 24시간을 가면을 쓰고 단 한순간도 못 벗고 일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때는 화장실 갈 때도 가면을 쓰고 가라고 하고 정말 지독하게 가면을 못 벗게 해서 진짜 고생을 해서 이번 가면 파티 연기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라는 웃픈 이야기를 쏟아내 유쾌한 분위기를 이었다.
차지연은 "혹시나 시즌 2가 진행된다면 너무 기대된다. 다시 '렉스'를 운영하게 된다면 초혼 전문도 괜찮을 것 같다. 이건 아마도 '블랙의 신부'안에서의 저의 욕망일 수도 있겠다"라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차지연은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자기의 때와 시기, 시간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멋있게 늙어가는 배우이고 싶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시고 기대와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며 "센 이미지 때문에 선입견을 많이 가지시는데 이왕에 할 거면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퓨리오샤'같이 강렬한 인물을 해보고 싶다. 액션도 자신 있고 팔다리가 길어서 액션을 강렬하게 펼칠 자신이 있다. 그런 강렬한 인물도 좋고, '블랙의 신부'에서 '서혜승'같이 여리고 감정을 모두 다 표현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제 원래 성격과는 잘 맞을 것 같다."라며 욕심나는 캐릭터들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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