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종은 "단순 무식하고 막장 인생을 산 인물이다. 남겨진 아들 하나가 내 뒤를 이어 막장 인생을 살 것 같은 게 불안한 이제 막 출소를 한 아버지다. 오로지 아들을 위해서 내 한 몸 어찌 되건 큰돈을 획득해서 아들이 다른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부성애를 가진 인물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바람인데 4조를 쟁취하려는 욕망이 가득한 인물로 가면을 쓰면 더 과격해지고 강도 일에 집중하지만 가면을 벗으면 어쩔 수 없이 부성애에 흔들리는 인물을 그리려 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원종은 "원작이 워낙 전 세계적인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제가 알기로는 여러 나라에서 자기 나라 버전의 리메이크를 하겠다고 대시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통과가 되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리메이크 되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될 거라는 걸 알았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 뿐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많은 고민을 했다. 한국적 서사를 얼마나 더 넣을 수 있는지. 그 서사가 과연 통할 것인지에 대한 게 가장 부담이었다."라며 작품에 들어가기 전 가졌던 부담감을 밝혔다.
이원종은 시리즈 공개 이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동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들은 관람평 중 가장 인상적인 건 "모스크바가 나오면 환해진다"라는 것이었다. 다른 인물들은 다 화내고 집중하는데 저는 4조라는 돈, 100톤 정도가 되는 무게인데 그 무게와 부피의 돈을 꺼내서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한 통로를 만들기 위한 땅굴 잡이로서 대부분 땅굴 파는 일만 주로 한다. 그러다 보니 제 분량이 환하다고 느끼신 거 같다."라며 인상적인 관람평을 공개했다.
이원종은 "넷플릭스를 가입한 이유가 '종이의 집'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저는 시즌 5까지 다 봤다. 원작은 1,2 시즌에서 일단락이 나는데 모두 22회차로 되어있다. 그걸 저희는 12 회차 만에 완결시켜야 했다. 그거에 대한 모두의 압박감이 있었다. 압축적으로 스토리도 전개시켜야 하는데 그 와중에 한국적인 상황을 담아냈어야 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원작과 좀 비슷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수염도 길렀다. 실제 스페인 배우보다는 제가 더 나이가 많은데 화면에서는 제가 조금 더 젊게 나온 거 같다. 원작 캐릭터가 아들과 엄마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가지는 정서와 가장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그런 정서를 한국판에서도 살리고 더 적극적으로 부성애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원종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 스타일은 아들을 바라보는 눈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 첫 장면에서 출소했는데 아들이 면회를 안 나와서 미운데도 미워할 수 없는 눈빛. 스페인의 부자관계와는 다르다. 감정적으로 훨씬 진하다. 가면을 쓰고 나면 제가 훨씬 더 과격한 것이 특징이다."라며 한국판 '모스크바'만의 특징을 밝혔다.
이원종은 1부까지 공개된 내용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는 걸 아는 상황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렵더라. 몇천억을 욕심내서 나쁜 짓을 하러 왔지만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투항하러 나간다는 게 과연 가능한 감정인지에 대한 의문이 컸다. 그런데 아무리 나쁜 짓을 하더라도 사람은 해하지 않는다는 게 '모스크바'의 특징이다. 이런 설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드리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모스크바'의 아들로 출연한 '덴버' 역할의 김지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원종은 "처음에는 김지훈의 이미지를 보고 배우보다는 탤런트 같다는 생각을 해서 뺀 길 저리지 않을까 오해했었다. 그런데 겪어보니 너무 열심히 하고 착실한 배우더라. 한 번 더 하자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배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함께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데 그래서 한 달 전부터 함께 선생님을 모시고 사투리 공부를 같이 했다. 또 극 중에서 다 큰 친구가 저에게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데 그건 정말 쉽지 않은 말 같더라. '아빠'라는 말은 상대에 대해 불편함 없이 진실로 부를 수 있어야 가능한 말이다. 그래서 다른 멤버 없이 오직 김지훈과 둘이서만 만나며 케미를 키웠다. 김지훈이 술을 못 마셔서 이 쉬웠는데 같이 밥을 많이 먹었고, 그 기간 동안 김지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제가 볼 때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김지훈이다. 김지훈에게도 "아들, 다른 작품 잡지 마. 1부 오픈되고 난 다음에 들어오는 작품을 천천히 초이스 해"라고 이야기했었다"라며 김지훈에 대한 많은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원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의 리메이크라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한국적인 정서를 넣은 리메이크에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남북한 분단의 상황도 전 세계 유일하고, 그래서 나올 수 있는 공동경제구역에 대한 설정까지 우리나라만의 설정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 통일을 앞둔 한반도의 새로운 지폐에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인다. 유관순 열사가 어떤 인물이고 우리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 인물인지를 세계에 조금이라도 알리는 게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한국판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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