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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박수홍 "형이 계약한 사망보험도 직접 해지 못 해 참담.. 지옥 같았다"(종합)

기사입력2022-06-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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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수홍이 하루 빨리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벗기를 기다리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6월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의 친형 횡령 의혹을 다뤘다.


연예계 데뷔 32년차인 박수홍의 매니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형이나 마찬가지었다.

의좋은 형제로 소문났던 두 사람. 하지만 10년간 친형이 횡령한 돈은 116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은 먼저 회사 지분 분배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메디아붐은) 처음에 설립할 때 7대 3의 지분으로 하겠다고 형이 얘기를 해줬는데 알고 보니 박수홍 씨 지분은 0%였고, 형의 가족들의 지분이 100%로 돼있었다. 라엘도 역시 박수홍 씨는 7대 3의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5대 5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 40억 가량의 개인자금을 횡령하고, 전 매니저의 통장을 횡령 행위에 이용한 흔적도 발견됐다고.


더 황당했던 건 박수홍의 조카까지 회사의 주주로 등록돼 배당을 받고 있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법인 카드로 조카의 학원비까지 결제가 돼 있었다고.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횡령 증거는 너무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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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그동안 친형을 의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을 의심한다고? 형수를 의심한다고?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를 위해서 산 사람들한테 어떻게 내가 통장을 보여달라고 할까.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정말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정말 믿었다. 보험도 들라고 하면 믿고 들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표했다.



평소 경차를 끌고 다녔다는 형. 아내의 쇼핑백을 핸드백 대신 들고 다닐 만큼 검소함의 대명사였다고. 때로는 검소함을 박수홍에게도 강요했다는 형이었다.


하지만 박수홍은 자신이 쓰지 않은 카드 내역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박수홍은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 저한테는 지옥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본인을 의심하면 가끔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형. 가족들은 어느 순간부터 형의 의견을 따랐다고. 박수홍 형이 오랜 기간 사주를 공부했으며 사주를 통해 많은 결정을 할 정도로 맹신했다는 말도 나왔다.

방송에서 언급된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도 사주 때문이었다고. 박수홍 관계자는 박수홍 친형 박진홍 씨에 대해 "얘랑 결혼하면 사주 상으로 죽는다고, 너는 여자 운이 없다고 혼자 살아야 한다고, 심지어 수홍이 부모님에게도 얘 결혼시키면 죽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씨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들을 죽이려고 한다면서 망치로 문 두드리는 소리가 전화기로 들리더라. (형이) 아버지가 너한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한다. 형은 박수홍의 재산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재산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가족의 재산에 대한 주도권을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성이 없고 합의가 안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를 하면서 보니까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보험 어플을 깔고 확인해보니 제 사망 초과가 600%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형이 저한테는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제가 피보험자고 그 당시에 미혼이었는데 왜 제가 죽으면 받게 되는 돈을 그렇게 설정했을까"라고 반문했다.



보험 전문가는 "박수홍 씨가 연예인이을 감안하더라도 다수 보험에 해당되고 1회 보험료 자체도 고액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례적인 보험 체결이다. 보험료가 몇 백만원인 건 흔치 않다. 다 합산을 해보면 천 만원 넘는 금액이기 때문에 굉장히 고액이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는 해당 보험에 대해 사망시 보장받을 수 있는 돈은 9억 7000만 원이며 사망 원인이 사고일 경우는 10억 7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보험 중 2개는 계약자가 박수홍이 아니었다. 이때문에 박수홍이 마음대로 해지하지 못 했다. 박수홍은 "제 목숨이 담보돼 있는데 제가 보험 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고 말했다. 법인 회사가 해지하거나 보험 회사가 해지를 해주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보험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박수홍은 형과의 만남을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일체 연락이 없었다고.


게다가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박수홍에 대해 매우 자극적인 폭로를 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30년간 방송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람이 무섭더라. (해당 유튜버가) 전직 기자라고 들었다. 그분이 방송마다 크로스 체크를 했다. 형이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이라는 얘기 반복하셨는데 저한테 그 어떤 연락이 온 적도 없고 왜 형 측의 얘기만을 반복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용호는 현재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 및 엄무 방해 혐의로 고소돼 검찰에 송치됐다. 박수홍 소속사 관계자 노현성 씨는 "유튜버들이나 언론인들에 준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고소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안 되는데 고소 요건도 까다롭고 처벌도 약하다. 과연 이 법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달랐다. 박수홍의 언론 플레이라고 의심했던 반려묘 다홍이. 그러나 구조 당시 진료 기록을 보면 길냥이라고 정확히 표기돼 있다.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박수홍의 아내를 향해 각종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박수홍의 아내 친구들은 루머 중에 가장 말이 안 되는 것에 대해 "마약? 그리고 전 남자친구의 얼굴을 아는데"라며 황당한 듯 웃었다.


그런데 사실과 다른 것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대담해진 그들은 김 씨의 얼굴까지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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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피해자의 아버지, 박수홍의 장인어른을 만났다. 김 씨의 아버지는 "상처는 오로지 피해자의 몫이었다. 우리 집사람은 공황장애까지 갔다가 신경 안정제까지 지금도 약을 먹으면서 생활하는데 우리 사랑하는 딸을 인격 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울먹였다.


오히려 딸이 상처받지 않았을 까 그게 더 걱정된다고. 그는 "객관적이거나 공정하지 않은 루머로 인해서 얼굴까지 공개하면서 이윤 창출을 하는 건 없어졌으면 좋겠다. 딸 가진 부모로서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박수홍의 형과 형수와 연결하려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매번 불발됐다. 박진홍 씨 측 법률대리사무소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 예고편이 나오자 방송 당일 갑작스레 입장을 정리한 문서를 보내왔다고.


116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수홍의 형은 "거짓이다. 현재 관련 내용이 민사소송 중이다. 박수홍의 수입 규모로 봐서 박진홍이 116억 원을 횡령했다면 현재의 재산을 형성할 수 없었을 거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에 대해서도 "가족기업이다 보니 가족끼리 사용한 부분은 있으나, 대부분 박수홍이 사적 유용한 것이며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1년 넘게 이어져온 형과의 법적 공방. 박수홍은 하루빨리 버적 판단이 나와 대중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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