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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 박서연 "데뷔 11년차, 뻔하지 않은 배우 꿈꿔요" [인터뷰M]

기사입력2022-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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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연에게 '지금부터, 쇼타임'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20세의 어린 나이지만, 연기 경력은 무려 11년. 이젠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서 발돋움할 준비를 마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박서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연출 이형민, 이하 '쇼타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 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박해진)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고승해)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박서연은 극 중 귀신 3인방 중 홍일점인 공대생 귀신 강아름 역을 맡았다. 각종 기계에 능숙해, 차차웅의 마술쇼에 없어서는 안 될 브레인이다. 귀여운 외모와 다채롭게 톡톡 튀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름이를 보낼 준비가 아직 안 됐다"는 박서연은 '쇼타임'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원섭섭하다. 믿기지 않는 것도 있다. 촬영할 때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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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은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황정음, 수애, 서지혜 등 '미녀 전문 아역'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1년이지만, '쇼타임'은 그에게 성인 연기자로서 자신을 알린 첫 작품이 됐다. 그렇기에 박서연은 "배역을 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이 굉장했다. 아역 때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니까. PD님도 걱정이 많으셨다. 연기 코멘트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기도 했다. '아름이를 어떻게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해낼 수 있었다."

박서연은 강아름을 '요즘 애들'로 해석했다. 그는 "아름이는 어른들이 말을 걸어도 눈도 안 마주치고 툭툭 (말을) 뱉지 않나. 그런 톡 쏘는 스타일 연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요즘 애들이긴 하지만 일찍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PD님이 '요즘 애들'같다고 하지 않으시더라. 같은 MZ세대지만 달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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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박서연은 "(주변 사람들이) 내 아역 때 모습만 보다가 이번 작품을 보니, '정말 다르다, 새롭다'고 하더라"며 "특히 정준호 선배와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마음에 굉장히 와닿았다'는 반응이 감동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박서연은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에게 매긴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에 88점"이라고 밝혔다.

"나 스스로에게 잘 칭찬해주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래도 잘했다', '너 이 정도면 성공했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처음 연기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발전했고 성장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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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 차, '쇼타임'은 박서연에게 '새로운 출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서연은 "마음가짐도 달라졌다"며 "아역 때는 잠깐 빛나도 되는 존재였다면, 성인 배우는 기승전결과 일대기가 모두 보여야 하지 않나. 캐릭터 분석할 때의 모습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 수 있음에도, 박서연은 "조급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항상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라'고 말끔해주신다. 빨리 올라가면 그만큼 빨리 내려오는 법이니까. '한 계단씩 천천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에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고 말했다.

박서연은 '뻔하지 않은 배우'를 꿈꾼다. '더 뱅커'에서는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사춘기 여고생,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는 잔혹한 살인마, '7일만 로맨스'에서는 장난기 많은 아이돌 덕후 역을 맡았다. 박서연은 '한계 없는 스펙트럼과 넘치는 끼'가 자신의 장점이라며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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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질리지 않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볼 때마다 새롭고, 나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도 내겐 큰 의미인 것 같아 듣고 싶은 수식어 중 하나다."

박서연은 '쇼타임'을 통해 한 뼘 더 자라났다. 그는 "'쇼타임'은 내 스펙트럼을 넓혀준 작품"이라며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촬영 7개월 동안 정말 많이 흡수할 수 있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애틋한 끝인사를 전했다.

똘망똘망한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서연의 '쇼타임'은 지난 1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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