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신시아 "제주의 폭설 때문에 만들어진 첫 장면, 눈이 온 게 신의 한 수" [인터뷰M]

기사입력2022-06-14 18: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 영화 '마녀 2'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배우 신시아를 만났다. 신시아는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인배우로 비밀 연구소 '아크'에서 실험체로 평생을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를 맡아 아이 같은 순수함과 파괴적인 본성을 동시에 지닌 야누스적인 매력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름 석자 말고는 알려진 게 없는 신인배우 신시아.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박훈정 감독의 신작에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소녀'로 캐스팅이 된 걸까? 신시아는 "제 본명이 신시아예요. 맑은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막연히 TV를 보며 배우를 동경해오던 아이에서 연기자를 꿈꾸는 도전자가 된 건 고 1 때였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보러 갔던 뮤지컬 '카르멘' 이후에 공연에 빠져들어 5번이나 더 봤고 이후로 일주일에 4번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 다니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채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공연 연기'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무대의 일원이 되어 연기를 생업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차곡차곡 만들어 온 포트폴리오 3권과 그동안 다녔던 공연의 티켓, 브로슈어, 가사집 등을 부모님께 보여드렸고, 그렇게 고3 때 연극 영화가 입시 공부를 하며 연기의 길에 뛰어들게 되었다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정말 순탄한 과정이었다. 처음 본 오디션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신시아는 "촬영 들어가기 전 '소녀'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연구와 분석을 했다. 그녀의 전사를 혼자 생각하며 써 보기도 하고 전편과 어떻게 연결될지도 상상해 봤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이런 생각들을 비워야 더 소녀다워지겠더라. 비밀 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는 알에서 깨어난 아기 새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비워진 상태의 존재여서 연기할수록 더 지우고 자신을 안 보이게 누르면서 소녀를 연기했다."라며 캐릭터를 준비했던 과정을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훈정 감독도 신시아에게 비슷한 걸 요구했다. "'많이 비워졌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고 표현하려 하지 말고 비워달라'라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가장 많이 하셨었다."라며 현장에서 많이 들었던 디렉션을 전하며 "배우에게 자유롭게 열어주시는 감독님이시더라. 어렵거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셨다."라며 신인 배우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줬음을 이야기했다.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는 인물 '소녀'를 연기했던 신시아는 촬영 현장에서 힘들었던 부분으로 체력이나 액션을 꼽지 않고 '예측할 수 없었던 날씨'를 꼽았다. "눈이 그 해 굉장히 많이 왔다. 대본 상에는 눈밭이 설정이 없었는데 눈이 와서 설정을 바꿨다. 그래서 발이 시리고 많이 추웠던 기억이 있는데 맨발로 눈밭을 걷는 게 처음이었다. 생소하고 귀한 경험인데 세상에 처음 나온 소녀에 몰입하기에 너무 좋은 상황이었다. 환경의 도움이 컸고 눈이 온 게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더라. 당시에는 눈이 미웠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눈이 도와줬다 싶더라"라며 오프닝 장면이 의도치 않은 기후 사정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신시아가 첫 등장하는 장면도 독특했다. 온몸에 피 칠갑을 한 상태로 등장하는데 "현장에서 처음으로 피 분장을 했었다. 왼쪽 머리에도 장치를 붙이느라 삭발을 했는데 그렇게 분장을 하고 나니까 비로소 진짜 '소녀'가 됐다는 기분이 들더라. 처음부터 몰입이 잘 되게 비주얼이 도움을 많이 주었다"라며 분장, 의상, 미술 스태프의 도움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지난해와 올 초의 상황이었다. 신시아는 "코로나 때문에 개봉을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개봉을 한다는 건 엄청 큰 감사함이다. 개봉을 기다리는 시간은 괴로웠지만 그 시간 동안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돌아보면 소중한 시간"이라며 극장가에 활기가 도는 지금 상황을 감사해했다.


혹시 3편의 제작도 예정되어 있냐는 질문에 신시아는 "아직 전혀 들은 건 없는데 제 소망으로는 '마녀 2'를 많이 봐주시면 3편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녀 2'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영화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6월 15일 개봉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NEW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