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멤버들이 채식 요리 미션에 성공했다.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백패커'는 출장지 변산에서 채식 출장 요리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특별한 분의 생일을 위해 채식 요리를 준비해달라는 두 번째 출장 의뢰서를 읽고 당황했다. 천하의 백종원에게도 비건 푸드는 생소했기 때문.
의뢰 장소는 바로 변산의 월명암이었다. 월명암의 주지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손님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꼭두 새벽부터 요리 재료를 배낭에 메고 변산의 산을 오른 멤버는 이날 채식 짜장면, 채식 탕수육, 채식 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대부분 중국집을 운영 중인 백종원의 아이디어였다.


안보현은 장작을 팼고 칼질이 전매 특허인 오대환은 재료를 다졌다. 백종원은 팬 한 가득 기름을 붓고 춘장을 투하한 뒤 본격적으로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춘장을 기름에 충분히 볶아야 밖에서 사먹는 짜장 맛이 난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기름에 볶은 춘장을 밀폐하면 오래오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진 식용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백종원의 기지가 빛났다. 바로 춘장 볶은 기름을 재활용하자는 것.
의외로 춘장과 기름이 완벽히 분리돼 깔끔한 기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백종원은 여느 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이었다. 불교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식재료에 파, 양파, 부추, 달래, 흥거가 속해 있기 때문. 백종원은 "짜장면에 고기와 양파가 빠지면 무슨 맛으로 먹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식당 경영 17년 차인 그에게도 난관이었다.
백종원은 양파의 단맛과 식감을 양배추로 대신했다.
또한 백종원은 으깨놓은 두부에 표고버섯가루, 전분을 놓고 튀겨서 고기의 식감을 냈다.
딘딘은 완성된 두부 튀김을 먹고 "진짜 신기하다. 고기처럼 ㅅ맛있다. 역시 중국집 아저씨"라면서 놀라워했다.
평소 월명암은 작년 기준으로 초파일에 20~30명이 왔다. 그래서 '백패커' 멤버들은 30인분 기준으로 준비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따.
안보현은 여기에 자신이 가진 식용꽃으로 요리를 장식했다. 백종원은 "하여튼 디테일 해. 앞으로 모양 내는 건 네가 다 해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짜장면의을 고추와 식용꽃으로 장식했다. 안보현은 "흙 위에 꽃이 핀 것 같지 않냐"면서 만족스런 미소를 보였다.
디헹히 멤버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간신히 모든 요리를 완성했다.
월명암을 찾아온 신도들은 "신기하다. 일반 짜장면과 다른데 맛있다. 꽃이 얹어진 짜장면 처음 먹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짜장면 속 돼지고기 식감을 내는 두부 소보로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두부로 만든 고기에 대해서는 "고기처럼 쫄깃쫄깃하다"며 감탄했다.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동안 백종원은 남은 두부 튀김을 잘랐고 안보현은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월명사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주방의 남은 재료를 스캔했다. 만두소와 두부 표고 튀김, 짜장 소스 등을 확인한 그는 두부 탕수육 위에 짜장 소스를 올려 흡사 짜장 치킨을 연상시키는 신메뉴를 만들었다. 딘딘은 "떡 같다. 너무 괜찮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손님에게 신메뉴를 내오면서 "두부로 만든 고기 식감의 짜장 맛 나는 떡이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즉석에서 짜장밥을 만들었다.
요리하는 백종원을 뒤에서 보던 딘딘은 "백패커가 아니라 섹시백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딘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회 때도 멋있었는데 입덕 부정기처럼 부정했는데 멋있더라. 섹시했다"면서 백종원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고된 하루가 끝나고 멤버들은 채식 짜장밥을 먹었다. 안보현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미션 성공을 축하하는 독특한 초를 가져와서 불을 붙였고, 멤버들은 기뻐했지만 이내 위치 미정의 출장지 미션을 받고는 아리송한 표정을 지어 이후를 궁금하게 했다.
iMBC연예 이소연 | 백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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