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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내일'로 건넨 따뜻한 위로 "주변 돌아보게 됐죠" [인터뷰M]

기사입력2022-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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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이 '내일'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내일의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살아갈 희망을 되찾아준 김희선. 작품을 통해 받은 위로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김희선은 iMBC연예와 서면으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극본 박란)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희선은 극 중 저승 독점 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 역을 맡았다. 팀원 임륭구(윤지온), 최준웅(로운)과 함께 자살 예정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구련은 내일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내일'은 학교폭력, 가난, 외모 트라우마, 성폭력, 위안부, 악플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다루며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난 2021년까지 17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에 던지는 '내일'의 메시지는 뭇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김희선은 '내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희선은 '내일'이 재미나 흥미를 떠나, 특별한 의미를 있는 갖춘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재미나 흥미뿐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은 "내게 '내일'은 주변 사람을 돌아보는 계기되는 드라마였다"며 "한 사람이라도 '내일'을 보며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선을 비롯한 로운, 윤지온, 이수혁 등 배우들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특히 '내일'의 인기는 해외에서 통했다.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내일'은 지난 4월 한 달 집계에서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순위의 톱 4~6위에 꾸준히 올랐다.

김희선은 구련으로서 해결한 여러 에피소드 중 한국전쟁에 참여한 국가유공자 노인 이영천의 이야기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 중 구련은 자신의 삶을 '보잘것없는 초라한 삶'이라 칭하는 이영천을 서울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는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은 없었을 겁니다. 눈에 잘 담아두세요. 당신이 지켜낸 나라니깐요"라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와 관련 김희선은 "6회에서 이영천(전무송)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해당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영천과 같은 소중한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었던 그분들을 향한 감사를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반성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한 김희선의 진심은 외적인 변신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과감히 핑크색 단발머리와 붉은색 눈 화장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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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에 한 번씩 컬러 염색과 헤어 매니큐어를 반복했다"는 김희선은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했는데, 한동안 고생을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내일'에서처럼 새롭고 파격적인 도전에 언제든 응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희선은 "매번 다른 모습은 힘들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이건 연기하는 내게도 즐거운 도전이고,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희선은 '내일'을 떠나보내는 마음을 한층 애틋하게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주변 사람들을)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며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내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김희선의 파격 변신과 진심이 담긴 열연이 빛났던 '내일'은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힌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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