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포켓돌스튜디오에서 송가인과 iMBC연예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가인은 최근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를 발매했다. 조만간 '2022 송가인 전국투어 콘서트- 연가'도 시작된다.
새 앨범 '연가'의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은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고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이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노랫말에 담았다. 송가인의 호소력 짙은 명품 보이스가 돋보이는 정통 트로트 곡이다. '비 내리는 금강산'이 담긴 송가인의 정규 3집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연가'를 콘셉트로, 팬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담은 정통 트로트곡 10곡이 담겼다.
송가인은 이번 콘서트의 특장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트로트를 하기 전에 국악을 했다. 트로트뿐만 아니라 전통 국악, 판소리, 민요도 준비했다"며 "서양과 동양 우리 전통 악기들이 동등하고 알차게 무대를 위해 준비됐다. 1+1 느낌으로 알차게 마련해봤다"고 자신했다.
그의 국악 사랑은 TV조선 '미스트롯'때부터 이어졌다. 대중이 송가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에서도 소리꾼 특유의 '한'서린 장단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송가인은 최근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 우리 소리 지키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월 발표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대거 삭제된 것과 관련된 공지문을 공유하며 "우리나라, 우리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무얼 배우고 자라야 할까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가인은 인터뷰 중 "그런 일이 벌어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 말도 안 된다.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았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였다. 트로트 이전에 국악인으로 15년 이상의 삶을 살았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우리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다른 사람들처럼 트로트만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나서지 않을 이유도 없었고 충분히 이야기할 입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지인은 99%가 국악인이다. 영향력을 좋게 사용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가인은 최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을 예로 들며 설득에 나섰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출연진으로 나오더라.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음악 시간이라더라. 거기서 국악을 배웠다며 '강강술래' 한 곡조를 시원하게 뽑더라. 스스로가 흥에 겨워 부르고 '속에서 사이다 끓는다'는 표현까지 하더라"며 "이런 수업을 없앤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할말은 하고 살아야 하는 성격이다. 한번 사는 인생 하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음악 토대 역시 국악이라 피력한 송가인은 "국악과 정통 트로트는 사용하는 목이 비슷하다. 나에게 정통 트로트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송가인은 국악인의 뿌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하며 "종종 트로트로 넘어간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냐는 사람들이 있더라. 난 국악을 사랑했고, 국악은 내 삶의 일부였다. 지금도 내 오빠, 어머니, 올케 언니가 국악인의 삶을 살고 있다. 당연히 말해야 하고,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가인의 '연가' 콘서트는 서울(5월 28일~29일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대구(6월 4일 대구 엑스코), 그리고 세 번째로 전주(6월 11일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공연도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송가인은 이번 콘서트에서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이 담긴 정규 3집 '연가(戀歌)'의 수록곡과 히트곡, 그리고 팬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메들리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명품 보이스와 수준 높은 무대 매너로 환상의 공연을 보여줄 전망이다.
iMBC 이호영 | 사진제공 포켓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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