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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곽재식 "신맛? 전기를 띤 수소의 맛, 137억년 전 빅뱅 때 생긴 그 수소의 맛이다"

기사입력2022-05-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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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성대모사 가능한 분 있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최근에 하나 개발하고 있는 게 있다. 영혼이 비슷하다"라며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 성대모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곽재식은 '소풍 갈 땐, 주기율표'라는 주제로 'H, 수소'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영철이 "곽재식 작가님이 작년 5월에 출연하셨을 때 직접 만든 주기율표 노래 얘기를 하셨다. 그 노래 제일 처음에 수소가 나온다. 첫소절을 불러달라"라고 요청하자 곽재식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수소만큼 나는 그댈 사랑하고 있는데"라며 자작곡 한 소절을 불렀다.



수소가 원소 기호 1번인 이유에 대해 곽재식은 "처음에 주기율표를 만들 때는 원소들의 무게 순서대로 배열했다. 수소가 제일 가벼운 물질이기 때문에 1번이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과학자들이 열심히 연구를 해보니까 이게 무게 순서로 배열하면 좀 어긋나는 부분이 발생하는 거다. 원소, 원자가 있으면 그 중앙에 핵이 있고 핵은 항상 플러스 전기를 띠고 있다. 그 플러스 전기의 세기가 센 순서대로 요즘에는 배열하는데 수소가 제일 약한 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1번으로 배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노래처럼 수소가 세상에서 제일 많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그렇다. 우주가 137억년 전에 빅뱅으로 처음 생길 때 시간, 공간, 빛, 어둠 이런 것들이 생기고 손에 잡히는 물질들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것이 어마어마한 양의 수소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수소는 가장 가벼운 물질이자 가장 단순한 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에는 지금까지도 그때 생긴 수소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수소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우주 전체로 보면 우주 성분의 70% 이상은 수소가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 태양을 이루는 물질 70% 이상도 수소라고 보고 있고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도 물질의 구성을 보면 수소가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라고 설명하고 "어떻게 보면 우주는 137억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처음에 생긴 수소가 아직도 그대로 있는, 별로 변하지 않은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곽재식은 "사람도 수소를 느낄 수 있는 부위가 몸에 있다"라며 "사람의 혓바닥 같은 경우 그냥 수소는 아무 맛이 안 나는데 수소가 플러스 전기를 띠고 있으면 그게 혓바닥에 닿으면 신맛으로 느껴진다. 오렌지주스, 레몬주스, 포도주, 매실주, 신김치와 같이 신맛이 나는 걸 먹으면 신맛이 나는데 이게 전기를 띤 수소의 맛이구나, 137억년 전 빅뱅 때 생긴 그 수소가 돌고돌아 내 혓바닥에 닿아서 지금 신맛이 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영철이 "우리 몸의 70%가 물이라면 수소를 갖고 있다는 얘기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그렇다. 수분은 물론이고 사람 몸 속에 많은 단백질, 당분, 탄수화물 어느 것 하나 수소가 없는 성분은 잘 없다. 순수한 수소덩어리는 없지만 수소가 다른 물질에 붙어있는 물질은 굉장히 많이 있는 거다"라고 답하고 "수소는 플러스 전기를 잘 띠는 듯한 현상이 있다. 그래서 수소가 살짝 플러스 전기를 띠고 있을 때 마이너스 전기를 띠고 있는 부위가 있다고 하면 거기에 이끌리고 달라붙으려고 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때 달라붙으면 그걸 수소결합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수소결합은 너무 세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다"라며 곽재식은 "무조건 딱딱하게 붙어있는 것도아니고 무조건 떨어져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때는 붙고 어떤 때는 떨어지고 하면서 굉장히 복잡다단한 여러가지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몸에서 혹은 생물의 몸에서 수많은 화학반응이 다채롭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DNA 같은 경우, 수소결합의 힘으로 일어나는 반응 때문에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게 굉장히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재식은 "누가 삶을 사는 이유가 뭐냐? 왜 사냐? 라고 물어보면 그것은 바로 내 DNA에 들어있는 수소결합의 힘 때문이다. 수소가 플러스 전기로 끌어당기는 그 힘 때문에 DNA가 반응을 하고 그 반응 때문에 나는 인생을 살아간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수소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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