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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퇴마 의식인가? 성추행인가? 제주도의 수상한 무속인 조명

기사입력2022-04-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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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가 수상한 퇴마의식을 벌이는 사람을 취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8일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주도에서 정체 불명의 퇴마 의식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남자를 조명했다.


지난해 3월 민규 씨(가명)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한 신당을 찾았다. 몇 해 전 만둣집 사장에서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던 김 법사가 운영하는 신당이었다.


그는 "장사 운이 궁금해서 보러 갔다. 처음에 갔을 때 저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 집을 새로 지었는데 집 주위에 무덤이 많다. 귀신이 많이 보인다면서 주위에 무덤이 많지 않냐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회사에서 사장님한테 이용당하고 있다더라. 처음에는 의심했는데 원체 잘 알고 있어서 이 사람 용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어느 날 민규 씨는 김법사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 원체 주위에 귀신이 많으니 부부 사이도 좋지 않을 것이고 퇴마 의식을 해서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내 채연 씨(가명)의 퇴마 의식이 이상했다. 남편은 나가라고 하더니 갑자기 채연 씨의 옷을 벗으라고 하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것이었다.


채연 씨가 당황하자 김 법사는 "자기 할머니 신이라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중에 김 법사의 사기라는 걸 눈치채고 나서 스트레스를 받은 채연 씨는 하혈을 하고 아이를 유산하기까지 했다.



김 법사에게 퇴마 의식을 받은 사람은 또 있었다. 연희 씨(가명)는 "처음에는 이상한 깃발로 한 번 쓸어내니고 종 같은 걸로 쓸어내리더라. 그게 끝이었다. 귀신을 많이 뗏다더라. 그런데 세 번째 치료를 받았을 때는 귀신이 자궁에 너무 많이 붙어있다면서 질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희 씨는 "그 사람이 '나는 남자가 아니라 삼신 할매'"라면서 주요 부위를 손으로 만졌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사기라는 것을 눈치채고 정신과의 약을 먹고 있다.


수천 만원부터 수억에 달하는 퇴마 비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김 법사에게 큰돈을 지급한 이유는 바로 불안감이었다.


피해자들이 김 법사를 경찰에 사기죄와 강제추행최로 고소했지만 김 법사는 추행에 고의가 있었던 게 아니고 퇴마의 행위상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식으로 부인했다.


절대적으로 김 법사를 믿는 신도들. 그 중에서도 나숙희(가명) 씨는 애견숍 운영자로 김 법사의 피해자는 두 사람을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예측했다. 나숙희 씨가 사람들이 굿을 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는 것.


주변 무속인들은 무속 치료를 하다가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고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무속이조차 김 법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한다는 것.


안타까운 건 여전히 김 법사를 따르는 신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신도들은 여전히 그를 "도덕책 같은 분"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심지어 고소를 당한 김 법사에게 치료를 받지 못 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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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주 목요일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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