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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곽재식 "참치회가 빨간 이유는 실핏줄 때문, 석기시대 부산 사람들도 참치 먹어"

기사입력2022-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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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6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곽작가님 덕분에 과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작가님은 언제부터 과학에 관심이 생기셨는지 궁금하다. 또 작가님이 생각하는 과학의 매력이 뭔지도 궁금하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곽재식이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다"라고 답했다.


과학의 매력에 대해 곽재식은 "앞 시간에 이문희 성우님이 대이작도가 좋다고 말씀하셨다. 2000년대 중반에 서울대 조문섭 교수님이라는 지질학을 하시는 분이 대이작도에 낚시를 하러 가셨다가 옆에 이상한 바위가 있어 채취를 해 실험을 했는데 25억년 전 바위로 밝혀졌다. 그 이후로 대이작도에 있는 바위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라고 이야기되고 있다. 대이작도는 굉장히 과학적이고 의미있는 섬인 것이다. 이런 걸 알아가는 게 과학의 매력이자 감동이자 묘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곽재식은 '이 음식에도 과학이 숨어있다'라는 주제로 '참치통조림'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영철이 "참치통조림 좋아하시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좋아한다"라고 답하고 "그 중 아무것도 안 섞은 통조림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를 섞어 나만의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라고 덧붙였다.


"과학적으로는 참치라는 물고기가 없다는데 맞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곽재식은 "그렇다. 참다랑어와 비슷한 몇가지 물고기들을 그냥 통칭으로 관례적으로 부르는 말이 참치다"라고 답하고 "조선시대 책을 찾아보면 참치라는 말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횟감으로 쓰이는 참치류의 물고기 중에 가장 귀하다고 치는 게 참다랑어인데 크게 자라면 길이는 3m, 무게는 0.5톤 정도 된다. 웬만한 황소보다 크다"라고 설명했다.


곽재식은 "참치통조림에 쓰이는 건 참다랑어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잘 잡히는 가다랑어 혹은 황다랑어다. 우리나라 참치통조림에서는 가다랑어가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라고 말하고 "북한에도 참치라는 물고기가 있기는 한데 우리가 말하는 그 참치를 참치라고 부르지 않는다. 김정일 위원장이 참치회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정일 위원장이 참치를 뭐라고 불렀나 조사해보니까 그냥 일본어로 마구로라고 불렀다 라고 알려져있다. 남한과 북한에서 참치라는 것을 서로 다르게 부른다"라고 전했다.


이어 곽재식이 "참치회 먹을 때 보면 빨간색 횟감인 경우가 많다. 흰색인 광어회와 다르다. 그 이유는 항상 움직이기 위해서, 시속 10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위해서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려고 실핏줄이 많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피를 굉장히 잘 공급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몸이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그렇게 붉은 빛이 도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자 김영철이 안타까워하며 "참치 먹을 때 울 것 같다"라고 응수했고, 곽재식은 "피가 워낙 많다보니 잡으면 빨리 부패한다. 그래서 참치 같은 경우 잡자마자 영하 50 정도의 낮은 온도로 급속냉각해서 한국으로 싣고 온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참치통조림의 기름은 먹어도 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곽재식은 "참치통조림의 기름이 참치에서 나온 것이라고 착각하실 수 있는데 대부분 조리를 위해 맛있으라고 넣은 기름이다. 먹어도 되는 기름이다"라고 답했고, "참치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곽재식은 "1980년대 초 소득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참치통조림이 본격적으로 제조되어 소비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참치를 먹은 시기에 대해 곽재식은 "부산의 영도 태종대에 가보면 동삼동 패총이 있다. 석기시대 사람들이 뭘 먹고 버린 일종의 쓰레기장 같은 것이 지금까지 남아 유적이 된 곳이다. 석기시대 사람들이 뭘 먹고 버렸는지 파봤더니 일상적인 생선뼈들 사이에 상어뼈, 다랑어뼈가 나왔다. 이런 물고기들은 근처에 가깝게 사는 물고기들이 아니다. 그래서 석기시대에도 부산 사람들이 먼 바다까지 배를 타고 나가서 참치, 상어를 잡아 먹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라고 밝히고 "그렇지만 워낙 먼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다 보니까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다랑어에 대한 기록 자체는 있는데 그렇게 대중화되어 많이 퍼졌던 음식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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