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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 폭행' 윌 스미스→'라라랜드' 작품상 번복, 아카데미 '황당' 해프닝 [이슈VS이슈]

기사입력2022-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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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다섯째 주, 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를 폭행한 사건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과거 작품상 수상이 번복됐던 일도 재조명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어난 황당했던 두 해프닝을 비교해보자.

iMBC 연예뉴스 사진

◆ 탈모 놀렸다가 봉변…윌 스미스의 '분노의 따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인물은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가 아닌 윌 스미스였다.

이날 윌 스미스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으나, 오롯이 수상의 영광으로만 입길에 오르내린 것은 아니었다. 남우주연상 수상 전, 진행자였던 미국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내리친 것.


당시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민머리 스타일을 두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격분한 윌 스미스가 무대에 난입해 그를 폭행했다. 그의 아내 제이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증으로 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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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윌 스미스는 시상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도 내 일의 일부지만 아내의 건강 상태에 대한 농담에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국제 행사에 폭력 행위가 생중계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윌 스미스의 남우주연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배우 짐 캐리는 "내가 맞았다면 2억 달러(약 2400억 원)의 소송을 걸었을 것"이라며 윌 스미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의 무결성을 훼손하고 및 행동 기준을 위반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며 "오는 4월 18일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아카데미는 제명 또는 내규 및 행동 기준에서 허용하는 기타 제재를 포함하는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윌 스미스의 남우주연상 수상 취소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따귀를 맞은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수상소감 말하고 있는데…'작품상 번복' 황당 실수

참석 배우가 아닌 아카데미 측에서 일어난 황당한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2017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대상 격인 작품상이 번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날 뒤바뀐 운명의 두 주인공은 데미언 셔젤 감독의 '라라랜드'와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였다. 작품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라라랜드' 제작진 전원은 무대로 올라와 차례로 수상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나 불과 약 2분여 뒤, 사회자 지미 키멜이 황급히 나서 수상작이 적힌 봉투를 보여주며 '문라이트'가 수상작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장내가 술렁인 가운데 '라라랜드' 제작진은 '문라이트' 제작진에 트로피를 넘겨주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

해당 사고는 수상작 제목이 적힌 봉투가 잘못 전달돼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프닝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담당 기업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라라랜드'와 '문라이트'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시상자에게 봉투를 잘못 전달한 직원 두 명은 다음날 해고됐다. 직원 중 한 명은 봉투 전달 전, 무대 뒤에서 '라라랜드' 주연 엠마 스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는 등 한눈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아카데미시상식,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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