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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전세현 "10년만의 스크린 컴백, 자극적인 데만 초점 맟춰지지 않길" [인터뷰M]

기사입력2022-03-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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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영화 'B컷'으로 스크린 주연으로 컴백한 전세현을 만났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세현은 "너무 떨리고 설레고 오만가지 감정이 느껴진다. 내가 다시 영화를 하는게 맞나 싶게 얼떨떨하고 오늘 개봉인데도 아직 실감이 안난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때는 독보적인 톱 배우였다가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후 정치인과 결혼하며 은퇴한 '민영'을 연기한 전세현은 "너무 오랜만의 영화인데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된다."라며 "아픔도 많고 앞에서는 웃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뒤에서는 상상도 못할 삶을 사는 역할이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보고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했었다. 어려운 장면도 많고 쉽지 않은 역할이어서 해 낼수 있을까 싶더라. 오랜만의 영화 복귀이고 좋은 평을 듣고 싶은데 이걸 해서 좋은 반응을 얻어낼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너무 되어서 고민했었다"라며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많은 고민을 했음을 밝혔다.

전세현은 "감독님이 먼저 전화 주셔서 읽어보라고,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시더라. 먼저 제안을 해주신 것도 고마웠는데, 김진영 감독이어서 용기를 내 연기했다"며 자신의 첫 데뷔작을 연출했던 김진영 감독의 설득에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실제로 김진영 감독은 "전세현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며 연기자로의 매력과 연기력에서 눈여겨 보던 배우다. 화려한 시절을 거쳐 깊은 사연을 지닌 역할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전세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B컷'에서 전세현이 연기한 캐릭터는 탐정까기의 피해자이면서도 그 상황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해 자신의 상황을 바꿔보려는 영리한 인물로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승현'(김동완 분)의 조력을 이끌어가는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인물이었다. '태산'앞에서는 순종적이고 복종하는 느낌, '승현'과는 사무적인 느낌, '김비서'에게는 유혹하고 이용하는 느낌을 줘야 했다. '민영'이 이들과 만날때 내는 다른 느낌을 이질감 없이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도 그런 표현에 중점적으로 디렉팅을 하셨다"며 캐릭터를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상대 배우의 호흡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함께 연기한 김동완, 김병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들의 연기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다보니 다양한 느낌들이 나오더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덕에 연기할수 있었다며 상대 배우에게 공을 돌리는 전세현이었다.

극중에서 남편 '태산'을 연기했던 김병옥 배우의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민영'의 상황이 더욱 숨막히게 느껴졌는데 전세현은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절로 감정이 나오게 연기를 해주시니 힘든 장면을 찍을때 감정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많이 배려 받으며 촬영했다"라고 김병옥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태산'과의 '징벌방' 장면은 특히나 "시나리오에서는 행위가 없었다. '태산'의 오디오에서 화면이 전환되고 사운드로만 대체되는 장면이었는데 감독님께서 '민영'이 불쌍하게 당하는 걸 직접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그 장면을 넣자고 하시더라. 김병옥 선배도 저도 쉽지 않은 장면이어서 서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서로가 괜찮냐며 걱정하며 찍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도 밝혔다.

함께 출연한 김동완에 대해서는 "워낙 열정적인 분이셔서 먼저 다가와주시고, 처음 만나자마자 작품 추천도 해주시고, 어떤 작품의 어떤 캐릭터가 비슷하니까 참고하라는 이야기도 해주시더라.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주 볼수 없는 상황이었고 촬영기간이 짧았는데 전화로라도 한 번 더 리딩을 해보자고 하실 정도로 작품에 적극적이셨다"며 현장에서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대학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김동완에 대해 "역시 활동을 오래 한 선배라 그런지 리드를 잘 해주시더라. 학교 후배라고 하니 너무 반가워 하셨다"라고 이야기하며 "산에서 추격신이 있었는데 저를 데리고 도망가야 하는데 저를 두고 혼자만 도망가셨다. 그 상황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이어서 엄청 신경썼다는 전세현은 "연기톤이나 목소리에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 평소에 목소리가 하이톤인데 이 캐릭터를 위해 톤을 낮추고 색깔을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예전 제 연기를 아시는 분들은 달라진 연기를 알아봐 주시더라. 더 안정적이라고 하셔서 그 부분에서는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작업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을 밝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있다. 워낙 짧은 시간 안에 찍어야 하는 환경이어서,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좀 더 잘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아쉬운 부분도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는 디지털 범죄 뿐 아니라 가정 폭력, 성 매매 등 다양한 범죄가 그려진다. 전세현은 "가볍게 넘길 소재가 절대 아니다. 관객들이 피해자에게 많이 공감해주길 바란다. 너무 성적인 부분만 부각되거나 자극적인 데 초점이 맞춰지지 않길 바란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전세현은 디지털 범죄에 대해 특히 "겁이 많은 편이어서 노트북의 화상캠도 스티커를 붙이고 켜지 않는다. 휴대폰 바꿀때도 옛날 폰은 가지고 있고, 연락처 옮기는 것도 제가 일일이 다 한다"라고 밝히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 'B컷'은 3월 30일 오늘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에스더블유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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