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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트레이서'로 되새긴 연기의 설렘 [인터뷰M]

기사입력2022-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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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는 여전히 연기가 설레는 배우다. 27년 동안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연기를 더 즐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에게 '트레이서'는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또 하나의 설렘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박용우는 iMBC연예와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레이서'는 일명 '쓰레기 하치장'으로 불리는 국세청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박용우는 한때 조세국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일을 안 하는 게 일이자 신념인 오영 역을 맡았다. 극 중 황동주(임시완)를 만나 패배주의에 사로잡혔던 과거를 벗어던지고 변화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트레이서'로 안방극장에 3년 만에 복귀한 박용우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단순하게 설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연기하는 걸 전보다 즐기게 된 것 같다"며 "'트레이서' 출연을 결심할 때 걱정되는 마음보다 설레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기 경력만 27년, 지난 1995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많은 작품에 모습을 비췄다. 그러던 그가 이제야 연기를 더 즐기게 된 이유는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여태까지 연기 말고 다른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괴로웠던 일도 잊고 어느 순간부터 즐거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인지 직장생활을 해본 적 없는 자신이 오영의 입장이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박용우는 "아마 뭘 해보기도 전에 짤리지 않았을까. 만약 재직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 아마 인내심이 많은 회사일 것"이라며 웃었다.

박용우는 오영과 자신의 싱크로율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을 쉬었던 시기가 있었다"며 "오영도 휴식기가 있지 않았나. 예전의 나 연기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어두운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연기가 굉장히 재밌다. 오영이 변화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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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라면 한번 쯤 겪는 슬럼프지만, 그에겐 남다른 극복 비결이 있었다. 박용우는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된다. 다만 머리로 인정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가슴으로 해야 한다. '나는 당연히 잘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슬럼프)을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그래야 극복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박용우가 배우로서 달라진 점 중 하나였다. 그는 "이전엔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싫었다. 일부러 변조도 하고, 얇게 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최대한 내 목소리로 하고 있다. 연기가 좋아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멈추지 않고 매 해 성장하고 있는 배우다. 그는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던 이유로 연기 본연의 매력을 꼽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는 "연기자는 사람의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그 감정의 본질을 고민하는 직업이다. 감정은 답이 없고, 순간순간 변화하기 때문에 끝이 없다. (연기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궁무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용우는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대중에게 억울한 평가는 안 받지 않을까. 내가 '이런 사람이면 행복하고 설레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방향을 잃지 않으면 대중이 좋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통쾌한 활약을 펼친 박용우의 '트레이서'는 지난 25일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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