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철파엠' 양정무 "천원권 지폐 속 그림,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

기사입력2022-03-09 08:36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9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가 수요일 코너 '무식탈출-미술'에서 천원권 지폐 속 그림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양정무는 지난주에 이어 '지폐 속 그림'이라는 주제로 천원권 지폐에 그려진 퇴계 이황의 초상화와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양정무는 "천원권 지폐는 2007년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해 15년째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폐 속 그림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라고 밝히고 "앞면에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초상화가 있고 그 옆에는 명륜당과 매화 그림이 들어가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초상화는 이유택 화백이 그린 표준영정 도안을 적용했다. 그리고 뒤집으면 지폐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이 겸재 정선이 71세에 그린 '계상정거도'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상정거'는 '냇가에 조용히 머문다'라는 뜻인데 제목이 주는 느낌도 좋고 시원하게 펼쳐진 산과 강의 느낌도 좋다"라며 양정무는 "특히 소나무 숲에 자리한 소박한 집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 집을 자세히 보시면 책을 읽는 사람의 모습까지 들어가있다. 그림 전체가 평화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겸재 정선에 대해 양정무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원조 국민화가라고 할 수 있다. 살아계실 때도 그림 주문이 굉장히 많아 그림 그리느라 바빴다고 한다"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림은 이렇게 천하태평이다"라고 덧붙였다.



'계상정거도'가 천원권에 사용된 이유에 대해 양정무는 "그림에서 책을 읽고 있는 선비를 천원권 앞면의 주인공 퇴계 이황 선생님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소나무 사이 언덕에 고즈넉하게 지어진 두 칸짜리 건물을 퇴계 선생이 거처하며 제자들을 가르친 도산서원의 초창기 모습으로 추정해서 뒷면에 그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의견도 있다. 도산서원이 아니라 퇴계 선생이 58세에 머물렀던 계상서당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정무는 "흥미롭게도 이 그림이 들어간 화첩이 2012년 경매에 나왔는데 당시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라고 말하고 "이 유명한 그림은 보물 제585호에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퇴우이선생진적'이 2012년 당시 미술품 경매 K옥션에서 국내 고미술품 사상 최고 기록가인 34억원에 팔리면서 화제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돈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좀더 공부하고 싶다면 화페박물관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양정무는 "국내에 화폐박물관이 두 곳 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 서울 명동에 있고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이 대전에 있다"라며 방문해볼 것을 추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