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은 대한민국 대표 라디오 DJ이자 데뷔 23년차 코미디언으로 이번에 에세이집 '울다가 웃었다'를 출간했다. '울다가 웃었다'는 긍정 에너지의 대명사인 코미디언 김영철이 가슴속 우물에서 길어올린 가족담, 일상담, 방송담을 풀어놓으며, 웃는 일과 우는 일이 반복되는 인생을 담은 ‘웃픈’ 휴먼 에세이다.
김영철은 "오늘에서야 작가가 된 것 같아 으쓱하더라. 어제 설레였다. 어제부터 한껏 업되었는데 겨우 끌어내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울다가 웃었다'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김영철은 "지난 해 자가격리를 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내면의 모든 걸 다 쏟아낼 수 있겠더라. 그러면서 어린 시절 힘들었던 일들이 많이 떠오르는데 그걸 숨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모든 걸 담아 낸 책의 제목을 짓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철은 "박미선 누나가 "울다가 웃었다? XX에 털?"이라고 하더라. 송승헌은 "형이 다 썼어?"라고 물었다."라며 출간 소식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일주일에 두 편씩 꾸준히 10개월 동안 일기처럼 책을 써왔다는 김영철은 "두 편을 썼는데 제가 봤을 때는 편집자의 멋진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던 것 같다. 저를 못 믿어서 처음부터 그렇게 제안하신 게 아닐까 싶었다. 중간중간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도 주셔서 좋은 아이템들을 채울 수 있었다. 저는 저의 성실함에 깜짝 놀랬다."라며 책을 써갔던 과정을 설명했다.
김영철은 "고 2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고 3때 형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매일매일을 울었다. 매일을 울었는데 학교에 가면 전날 본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있고,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슬픔에 울게 되더라. 살면서 관계가 아무리 안 좋아지고 PD에게 혼나고 방송에서 못 웃겨도 너무 힘들지가 않았다. 일주일 내내 재미있을 수는 없지 않나. 힘든 일이 오면 그냥 그런 날이 오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라고 개인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철은 "'저는 아는 형님에서 꼴등입니다'라는 말을 라디오 방송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저의 그런 셀프 인정을 주변에서는 놀라워 하더라."라며 과감히 스스로를 꼴등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런 꼴등이 헐리우드 진출을 꿈꾼다는 걸 알면 저를 보는 여러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이야기한다.
'울다가 웃다가'의 제목에 걸맞는 에피소드로 김영철은 자신의 누나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암에 걸렸다는 누나의 소식에 너무 슬펐다. 그래서 막 울면서 통화했는데 그 와중에 누나는 "괜찮다. 이참에 살도 좀 빼보지 뭐"라고 하는 말이 너무 웃겨서 웃게 되더라. 그렇게 누나의 상황에 대해 울다가 웃다가 했었는데, 바로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며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김영철은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개그맨의 진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리고 말보다는 글로 웃기는, 생각보다 글을 잘 쓰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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