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꽃피달' 강미나, 갓 피워낸 배우라는 꽃 [인터뷰M]

기사입력2022-02-27 12: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강미나는 갓 핀 배우다.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첫 지상파 주연을 맡기까지 6년이 걸렸다. 여전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배우의 길에 한 걸음 더 내디뎠다"고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강미나는 iMBC연예와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 이하 '꽃피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꽃피달'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강미나는 명문가의 무남독녀이자, 조선판 직진녀 한애진 역을 맡았다. 정해진 배필을 만나야만 하는 양반집 규수의 숙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인물로,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미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극 중 한애진이 왕세자 이표(변우석)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을 꼽았다. 한애진은 강로서(이혜리)를 짝사랑하는 이표에게 "그 아까운 마음 낭비하지 말고 내게 주면, 내가 귀하게 아껴주겠다"며 거침없이 직진한다.


그는 "첫사랑의 간절함과 풋풋함이 묻어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나도 한애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살짝 피곤할 것 같다"고 웃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애진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강미나는 "그렇게까진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생각에서 끝나는 정도인데, 애진이는 실천하고 나아가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당찬 성격의 강미나에게 붙은 별명은 '조선판 MZ세대'였다. 강미나는 "이 별명에 공감했다. '꽃피달'을 촬영하며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했다. 누군가를 연모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나. 갖고 있는 걸 포기하면서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걸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꽃피달'은 강미나의 지상파 첫 주연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그는 "대본을 받고 '나만 현대극처럼 말하면 어떡하지' 고민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 가보니 내 말투가 튀지 않고 잘 어울리더라"며 안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동료 배우들의 도움과 응원은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강미나는 "'이혜리가 '꽃피달'에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할 정도로 이혜리가 너무 잘 챙겨줬다"며 "선배이자 언니로서 힘이 돼줬다. 가끔 밥을 먹으면서도 '힘든 것 없냐'며 고충을 들어주며 위로해줬다. 연기적으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와 이혜리와의 공통점은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것. 강미나는 지난 2016년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이후 구구단을 거쳐 현재 배우로서의 길에 완전히 접어든 상태.

그는 가수 출신으로서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을 묻는 질문에 "가수 활동하는 것에서도 다른 매력이 있지만 배우는 매번 달라지는 캐릭터를 받는 것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아직도 새 대본을 받으면 설레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었다고. 강미나는 "가수 출신 연기자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을까 봐 걱정을 많이 한 적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내가 더 잘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되려 가수였기에 얻을 수 있었던 장점도 있었다. 강미나는 "카메라를 보고 연기할 때 떨리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미나가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에게 내린 연기 점수는 79점. "나머지 21점은 차기작에서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강미나에게 '꽃피달'은 "이제 한 걸음을 내딛은 작품"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17년 MBC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강미나는 "이제야 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홀로 서서 한 걸음씩 내딛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다가 '쟤 누구야? 진짜 괜찮다'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 넣은 강미나의 '꽃피달'은 지난 22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젤리피쉬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