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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파엠' 나웅준 "장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로 겨울 끝의 쌀쌀한 감성 느끼기"

기사입력2022-02-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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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장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 지난 주말 의정부에서 하셨던 강연회에 다녀왔다. 너무나 유익했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자 나웅준은 "도서관에서 특강이 하나 있었다. 클래식의 전반적인 이야기에다 '철파엠' 이 코너에서 하는 이야기들도 모아서 전해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웅준은 핀란드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를 소개하며 "오늘도 차가운 바람이 매섭다. 이 추위가 이번 겨울 막바지 추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겨울 끝의 시린 바람과 잘 어울리는 음악, 거리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사용할 수 있는 클래식을 준비했다. 음악을 들어보시면 쌀쌀맞은 느낌이 나는 음악이다. 추우면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지리만 막상 겨울이 지나가면 또 추웠던 겨울이 그리울 때가 있다. 봄이 오기 전에 거리의 차가운 바람을 비슷한 온도의 클래식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나웅준은 "원제는 '안단테 페스티보'다. '안단테'는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말이고 '페스티보'는 '축제의 날'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음악의 뉘앙스를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풀어보자면 '축제 느낌을 가진 안단테 템포로 연주하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축제풍 안단테'라고 번역되어 불린다"라고 덧붙였다.


"안단테는 보통 '느리게'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안의 템포 뉘앙스를 살펴보면 우리가 천천히 걷는 속도와 비슷하다"라며 나웅준은 "그래서 거리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걸을 때 장 시벨리우스의 '축제풍 안단테'를 사용해보시면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아주 쌀쌀한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축제풍 안단테'라면 실제 축제날 연주된 곡이냐?"라고 묻자 나웅준은 "실제로 아주 기쁜 날 연주되기도 했다. 처음 연주된 건 1929년 자신의 조카 결혼식 때 현악 4중주의 작은 편성으로 연주한 것이고 10년 뒤 더 큰 축제에서 더 큰 편성으로 연주하면서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그 더 큰 축제에 대해 나웅준은 "1939년 1월 1일 시벨리우스는 뉴욕 세계박람회를 기념해서 핀란드를 대표해 미국인들에게 음악으로 인사를 전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시벨리우는 이 '축제풍 안단테'를 핀란드 헬싱키홀에서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연주했고 그 연주가 미국 전역에 라디오로 생중계되었다"라고 소개하고 "이 음악은 시벨리우스에게 여러 의미가 있는 음악이었다. 시벨리우스가 지휘한 자신의 마지막 음악이기도 했고 나중에 시벨리우스의 장례식에서 울려퍼진 음악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건 현악기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 거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나웅준은 "맞다. 현악기 특히 바이올린의 고음 부분 연주는 굉장히 쌀쌀맞은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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