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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노출에 대한 부담, 연기 하고픈 욕심으로 극복" [인터뷰M]

기사입력2022-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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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된 사랑과 위험한 유혹’이라는 강렬한 소재와 청소년관람불가의 파격적인 장면으로 2022년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시도를 알린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장철수 감독)에서 오직 사랑을 갈망하는 '류수련'을 연기한 지안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03년 전국춘향선발대회 춘향 진을 수상, 2015년 영화 '함정'을 통해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여자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한 배우 지안이 영화 속 ‘무광’과 ‘사단장’을 모두 사로잡은 ‘수련’의 독보적이고 매혹적인 매력을 여과 없이 표현해냈다.

한국의 '색계'라고 불릴 정도로 파격적인 노출과 강도 높은 애정신이 있는 작품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다. 배우 지안은 시나리오에 대한 첫 인상으로 "작품의 전개와 흐름이 긴장감 있고 몰입고가 뛰어났다. '수련'의 매혹적인 모습에 끌렸다"고 이야기 했다.

원작 소설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만큼 기본적인 스토리는 인정을 받은 작품이지만 노출 수위나 선정적인 장면 묘사때문에 고민이 길지 않았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안은 "과연 내가 할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두 달 반 동안 고민을 했다. 노출에 대해서도 부담이 되긴 했지만 시나리오상 보여지는 인간의 깊은 내면, 갈등을 묘사하는 과정을 내가 잘 할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 내가 아닌 다른 배우가 더 잘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자신있는 상황이 어니었다"라며 노출 뿐 아니라 감정연기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고민했음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여러 고민이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어떻게 출연을 결정한걸까? 지안은 "언니들의 조언 덕에 결정했다"며 가장 가까운 가족의 응원을 받고 이 작품에 임했음을 밝혔다. "친언니들에게 상담을 했는데, 동생으로만 생각하면 안 했으면 좋겠고 배우 지안으로 생각하면 배우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주더라. 그 말에 힘이 되어 작품을 하게 되었다. 감독님께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언니 2명의 이름을 넣어주셨다. 제가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라며 지안 뿐 아니라 감독조차 공로를 인정한 캐스팅 조력자가 있었음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안 배우가 생각했던 작품의 의미와 달리 영화는 '청불영화'나 '파격멜로'가 더 강조되어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부분이 안타깝다. 19금, 파격적인 배드신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안타깝다. 배드신이 초점이 되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이 작품은 인간의 감정, 두 남녀의 감정만으로 끌고가는 스토리다. 둘의 심리가 점점 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며 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더 초점을 맞춰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선택하기까지 힘들엇지만 선택한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 제가 선택한 이상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단있는 모습을 보인 지안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 연기적으로 부족한게 많이 보이더라. 하지만 감독님께서 배우들 내면의 감정을 끌어 올리려고 많이 애써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이야기했다.

지안은 "제가 매혹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고혹적인 '수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되더라. 촬영 전에 걸음걸이, 물 마실때 등 일상의 모든 동작들도 고민을 해봤다. 심지어 흰 도화지에 구멍을 뚫어 눈빛만으로도 '수련'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카메라로 찍어보기도 했다. 여자이면서 '수련'은 동시에 여군이었다. 그래서 뻣뻣한 동작도 있어야 했다. 목소리도 '수련'처럼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캐릭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밝혔다.


지안은 "'수련'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표현 못하고 평생을 억압되어 살게된 인물이다. 그런 부분이 공감되지 않아 외로움을 느껴보려고 일부러 사람들과 연락도 안하고 안 만나며 지내봤다. 그때 느낀 외로움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더라"며 캐릭터를 공감하기 위해 감정적인 경험도 해봤음을 덧붙였다.

어려운 캐릭터였고 더 어려운건 여배우로서 노출과 배드신 촬영을 소화해야 했던 게 아니었을까. 지안은 "배드신에 대한 두려움 있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그런데 상대 배우도, 감독님도 잘 만나서 그 덕에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 부담 가진것에 비해 배드신은 만족한다. 흉하지 않게 에로틱하고 아름답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수련'은 결혼을 했지만 처녀다. 그에게 '무광'은 첫 경험이다. 첫 경험을 하게 해준 '무광'에 대해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게 배드신을 통해 보여진다. 단순히 배드신으로 소비된 게 아니라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심리를 설명해주는 도구로 보여진 것에 만족한다"며 배드신을 설명했다.

"작품마다 해야할 이유와 하지 말아야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 작품은 해야할 이유가 더 컸다. 노출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내가 가장 행복할때가 언제인가를 생각하면 연기를 할때였다.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망설임이 컸을때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욕심을 낸 작품이다"며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지안이다.

지안은 "이 영화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에 관심을 가져달라.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는 과저잉 매력적인 이야기이고,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2월 23일 개봉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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