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최우식은 iMBC연예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해 우리는'은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우식은 극 중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아 끝났어야 할 인연인 첫사랑 국연수(김다미 분)와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시간이 흐른 후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최우식. 그는 "김다미와 내가 나누는 감정을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이입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우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옛사랑을 추억하고 대리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간 첫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다룬 로맨스물은 차고 넘쳤다. 개중에는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도 있다. 평범한 소재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최우식의 목표이자, 부담이 됐을 터. 그럼에도 '그 해 우리는'은 MZ세대의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10대들의 로맨스 지침서'라는 호평을 받기도.

이에 최우식은 "너무나 듣기 좋은 피드백"이라며 "작품 속 둘의 연애가 정답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봤을 때 예쁜 연애로 보인다면 그거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 웅이와 연수가 주고받는 감정들이 실제 우리 사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가깝기 때문에 판타지보다 현실에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최우식은 "솔직히 인기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대본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쁘고 풋풋한 모습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프고 안쓰러운 모습들도 감정이입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이 연기한 최웅은 모난 구석 없이 다가오는 이에게 한없이 편안함을 주는 인물이다. 때론 지나치게 무심한 듯 보여도,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함과 포근함이 곧 최웅의 매력이다. 최우식은 "최웅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지만, 오히려 그 트라우마를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행동하려 한다. 주변 사람들이 (최웅을) 쫓아다닌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사랑을 완벽히 연기하기 위해 실제 경험을 활용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최우식은 "인생을 살면서 겪은 경험들 중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며 웃었다.
배우 최우식으로서 최웅에게 닮고 싶은 점도 밝혔다. 그는 "최웅의 대사 중 '연수를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는 말이 굉장히 멋있었다"며 "본인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내일이 안 올 것처럼 자신감 있게 사랑한다는 게 부러웠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한 뼘 더 자라났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국연수와의 사랑을 쟁취한 최웅처럼 말이다. 그는 "선배들에게 자주 의지를 하는 편이었다. 내가 말주변도 많이 없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맏형이었다. 그러다 보니 또 한 번의 성장을 했다. 매 촬영이 내겐 성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해 우리는'으로 뭇 시청자들에게 '로코킹' 수식어까지 듣게 된 최우식은 "아직 '로코킹'까진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같은 소속사 선배인 공유 형 말로는 '로코베이비' 정도 된다고 하더라. 앞으로 이런 경험을 쌓아서 진짜 '로코킹'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앞으로 어떤 로맨스 작품에서 최우식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냐는 물음에 "좀 더 '그 해 우리는' 같은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사람들이 봤을 때 '저게 최웅인지 최우식인지' 모를 정도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 이후 얻고 싶은 수식어로 '믿고 보는 배우'를 꼽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우식과 김다미의 가슴 시린 청춘 로맨스 '그 해 우리는'은 지난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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