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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이선균과 2박3일간 2시간 자며 이야기" [인터뷰M]

기사입력2022-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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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로 '불한당' 이후 5년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변성현 감독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킹메이커'에는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을 비롯해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김종수, 서은수, 배종옥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해 빈틈없는 연기를 펼쳤다. 변성현 감독은 "캐스팅 과정이 어렵지 않고 다들 흔쾌히 해주셨다. 굉장히 수월해서 저도 놀랬다"며 좋은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이야기했다.

변 감독은 수월한 가운데 이선균의 캐스팅 과정이 가장 오래 걸렸다고 하며 "설경구 배우가 추천했다.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이선균의 이름을 듣는 순간 내가 생각한 서창대보다 다른 결의 서창대를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얼밸런스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을 것 같더라. 실제로도 재미있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변성현 감독은 이선균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건넨 뒤 미용실에 우연히 만났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바 있다. 변 감독은 "그때 1분 정도 이야기를 했었다. 이선균이 "시나리오 잘 받았습니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읽으셨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다. 재미없었다는 답을 들을까봐 겁났다. 그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저도 함께 작업한 배우 말고는 다른 배우를 만날 기회가 없는데 그런 자리에서 이선균을 만나게 되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당시 에피소드의 속내를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이선균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날 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방을 잡고 하루 종일 이야기 하기도 하고 이선균의 집에 놀러가 2박 3일 동안 이야기 하기도 했다며 "어떻게 그 체력으로 버텼는지 모르겠는데 잠은 2시간 자고 계속해서 술 먹고 영화 이야기를 하다보면 술이 깨고, 다시 술을 마시며 음악 이야기를 하다보면 술이 깨고, 전혜진이 와서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또 이야기를 했다."며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작품에 대한 토론을 펼쳤음을 이야기했다. 그런 시간이 쌓여서인지 이선균은 실존 인물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변성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구축해 나갈수 있었다.

일전에 했던 이선균과의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을 했어야 했는데 실패했다며 속상해 했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제 책임도 있다"며 디테일하게 덧붙였다. "처음에는 깡 마른 캐릭터를 생각했는데 거기에 너무 집중하시더라. 모든 것이 체중관리로 집중되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관보다 연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길 바래서 제가 살을 빼라고 해놓고는 자꾸 술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했었다. 그리고는 내일부터 다이어트에 돌입! 응원합니다! 이래놓고 또 다음에 술먹고. 그러다보니 배우의 다이어트를 내가 방해하게 되더라. 그래서 그냥 건강한 모습으로 연기하자고 했다. 그런데 잘 어울렸다. 캐릭터의 예민미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예민미는 연기로 보여졌다"며 이선균이 체중감량에 실패하게 된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혔다.

오랜 시간 개봉을 준비했던 영화 '킹메이커'가 공개되고,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어떤 평을 듣고 싶냐는 질문에 변성현 감독은 "재미있다는 말이 듣고 싶다. 또 영화가 끝나고 바로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되고 싶다. 영화가 끝나고도 생각할 여운,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다.


그의 바램처럼 이 영화는 영화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의 정당성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많은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난 뒤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다룬 영화 '킹메이커'는 1월 26일 개봉하여 현재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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