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 PD는 iMBC연예와 만나 MBC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은 게임에 참여한 10인의 플레이어들이 상금 3억 원을 차지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바 있다.
'피의 게임' 출연자들은 치열한 심리, 두뇌 싸움을 펼치며 생존을 위해 서로를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들이 항상 냉정한 관계를 유지한 것은 아니었다. 게임이 진행되지 않을 땐 일부 남녀 출연자들의 로맨스 기류가 포착돼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하기도.
이와 관련 현 PD는 "(출연진들이) 핸드폰도 없는 상황에서 11일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할 있는 환경이었다"며 "'내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1분 1초가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시간의 밀도가 깊어진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관계에서 이성적 호감이 생겼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들은 '아니다' 말하는데, 방송분 보면 꼭 그래 보이진 않는다"며 웃었다.
또한 현 PD는 "게임에서 '사랑하면 안 된다'라는 규칙이 없지 않나. 게임 시간은 짧고 수많은 시간 동안 함께 붙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로맨스가) 나온 게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현 PD는 출연자 간 러브라인 말고도 흥미롭게 봤던 장면으로 지하실의 가짜 규칙 제작, 이나영과 정근우의 갈등을 꼽았다. 처음 지하실에 들어왔던 출연자 이나영, 최연승, 이태균은 이후에 지하실에 들어오는 출연자들의 돈을 착취하기 위해 가짜 규칙을 만든다. 예컨대 한 판 접는 데 100원인 피자박스를 50원이라고 속여 절반의 돈을 가로채는 식이다.
이에 현 PD는 "(지하실이) 밑바닥이지 않나. 거기서도 서로 서열 관계를 만든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나영이 지하실의 매트리스를 버릴 때, 정근우와 대립했다. 이나영이 아니었더라도 매트리스를 다 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정근우가 막는 걸 보고 멈칫했다. 이후 두 사람 입장이 둘 다 이해됐고, 재밌게 연출됐다"고 밝혔다.
출연자들 간 심리 싸움 말고도 여러 볼거리들로 가득 찼던 '피의 게임'은 지난 24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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