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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에 'N천억' 쏟아붓는 이유 [종합]

기사입력2022-01-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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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K-콘텐츠'의 가치를 알아봤다. 2022년에는 한국 정서가 담긴 오리지널 콘텐츠에 그야말로 '억'소리가 나는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어 전 세계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9일 오후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참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OTT 시장은 근 5년 사이에 급격히 성장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극장 대신 안방을 택한 시청자들이 대거 유입된 현상도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강 VP은 "1~2년 사이에 한국 진출을 결정한 미디어 기업들이 많다.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보는 사람보다 안 보는 사람이 훨씬 많다. 시장이 훨씬 커질 것 같다"며 "제로썸(zero-sum) 게임이 절대 아니다. 앞으로 더욱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 환경이 마련될 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밌는 콘텐츠를 조금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자신 있다. 우리가 한국에 관심을 갖고 생태계에 발 맞춰 모델을 갖춘 게 6년이 지났다.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을 넘어 성과를 이뤘다. 가장 합을 잘 맞춰서 커 나아갈 파트너는 우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기업들의 OTT 서비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 VP는 "한국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해외 진출을 심각하게, 가열차게 하는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CJ에 근무했기에 티빙은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서비스"라며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는 건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거기에는 여러 전문성, 엄청난 투자 등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한국 서비스를 잘 전달하고, 창작자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 게 큰 숙제이자 성공의 키(Key)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한국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효자 국가'였다. 한국 정서가 듬뿍 담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성과는 고스란히 넷플릭스가 가져갔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한국 오리지널 작품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 강 VP는 "투자 규모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기 힘들다"면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에 1조 원 넘게 투자했다. 작년만 15개 오리지널 콘텐츠에 5천억 원이 넘게 투자됐다. 이번에는 25개 작품을 오리지널 제작한다"고 밝혔다. 작품의 수와 지난 투자 금액을 토대로 계산하더라도 5천억 원 이상,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이 나오는 셈.

iMBC 연예뉴스 사진

강 VP는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것에 대해 "넷플릭스에게 한국 콘텐츠는 없어서는 안 될 콘텐츠다. 애플, 디즈니 등 해외에서도 관심 가지고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아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본다. 글로벌 대중 문화 중심에 실제로 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한국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원래 정말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나 사랑이 기본적으로 높다. 극장 방송사 등 경쟁력 있는 곳들이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왔기에 대중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그 안에서 창작자들이 고민하며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 건강한 경쟁이 토양이 됐다. 한국 관객이 사랑하면 전 세계가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될 기대작들에 대한 설명도 더했다. 강 VP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물이다. 과정을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 정말 재밌다. 학교라는 장소에 고립된 어린 학생들의 사투 과정이 굉장히 특이하고 한국적이다. 신선하다"며 "'소년심판'은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하는 이야기다. 사회에 이 부분을 고민할 화두를 던지는 웰메이드 수작 콘텐츠다. '모럴센스'는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특이한 소재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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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공개할 오리지널 콘텐츠는 총 25편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출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등)부터 소년 형사 합의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범죄에 대한 '소년심판'(김혜수 김무열)과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으로 전 세계에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종이의 집'의 리메이크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유지태 김윤진 전종서 박해수)이 기대를 모은다.

또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 '안나라수마나라'(지창욱 최성은), 진한새 작가의 신작 '글리치'(전여빈 이동휘 나나),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의 재회가 이목을 끄는 '택배기사'(김우빈 이솜) 등이 올해 공개된다. 이외에도 '모럴센스'(서현 이준영) '카터'(주원) '서울대작전'(유아인 고경표) '정이'(강수연 김현주) '20세기 소녀'(김유정 변우석) 등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도 있다.

iMBC 이호영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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